하라 에리카 “일본 잘 나가는 이유, 선의의 경쟁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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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에리카 “일본 잘 나가는 이유, 선의의 경쟁 때문이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8.2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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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1라운드 후 인터뷰를 마친 하라 에리카.
하라 에리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5승에 빛나는 하라 에리카(일본)가 국내 무대에 나서 한국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에리카는 22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JLPGA투어에서 통산 5승(메이저 3승)을 기록 중인 에리카는 일본에서도 장타자에 속한다. 비거리 14위(249.9야드)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18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들었다. 메르세데스 랭킹 23위, 상금 랭킹 29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에리카는 윤이나, 박민지와 동반 플레이했다. 특히 KLPGA투어 장타자 윤이나와의 맞대결로 흥미를 모았다. 에리카는 247.79야드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250.17야드로 둘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에리카는 전반 14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번홀(파4)에서는 샷 이글, 4번홀(파5)에서는 버디를 낚아 언더파로 마무리했다.

그는 “전반에는 거리감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그래서 보기도 있었지만,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면서 “핀 포지션이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깨끗한 그린에 코스가 아름다워서 플레이를 잘겼다. 일본에도 어려운 코스가 많은데 여기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고 웃었다.

18번홀에서 나온 첫 버디가 좋은 모멘텀이 됐다. 에리카는 “세 번째 샷의 남은 거리가 100야드 이내(70.3야드)라 꼭 버디를 하자는 마음으로 의욕적으로 나섰다”면서 “또 일본 갤러리는 조용한 편인데 여기는 열정적으로 응원하더라. 그게 내게는 신선했다”고 전했다.

최근 JLPGA투어의 강세가 심상치 않다. 2년 연속 대상·상금왕을 거머쥐고 있는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올림픽에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도 끊임없이 노크하며 국제 무대 진출을 노리고, 후루에 아야카, 사소 유카, 이와이 아키에, 타케다 리오(이상 일본)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들이 많다.

에리카는 “내가 느끼기에는 JLPGA투어 대회가 정말 많다. 쉬지 않고 매주 대회가 있다”면서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그만큼 연습도 많이 하고 있으며 많은 선배들이 길을 열어줬기 때문에 선수들이 보고 배우고 있다. 그게 세계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비결 아닐까”하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나도 한국 메이저 대회에 초청을 받았는데,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내게는 도전이다. 나 한 사람, 또 JLPGA투어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렇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LPGA투어는 국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은퇴한 선배들이 코스를 직접 까다롭게 세팅한다. 또 해외 진출을 장려한다. 덕분에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무대에 나설 수 있고, 그런 분위기도 조성됐다.

에리카는 “오늘 긴장을 많이 했는데 2라운드부터는 나의 집중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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