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샘 항진증을 극복한 지한솔이 약 2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지한솔은 27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덕신EPC·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8월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2017년 11월 ADT캡스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던 지한솔은 2021년 E1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하더니 이듬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우승이 없었다. 상금 순위 42위, 대상 포인트 34위로 성적도 예년과 달리 저조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갑상샘 항진증 판정을 받으며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지한솔은 “전지훈련 때 호르몬 이상을 느꼈다”면서 “4월에 첫 대회를 나갔을 때 원래 낮잠을 안 자는데 잘 정도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리고 몸이 많이 떨렸다. 퍼트를 하는 데도 계속 떨리는 증상이 있었다. 운동을 많이 하는데도 4~5kg 빠졌는데, 그게 다 근육이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비거리도 줄고 체력적으로도 대회를 할 만큼 받쳐주지 않았다. 한때 ‘앞으로 골프 선수를 계속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지금은 수치가 정상 수치에 돌아왔다.
그러자 지한솔에게도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9월 OK저축은행읏맨오픈과 대보하우스디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경기 감각을 되살리던 지한솔은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지한솔은 “계속 우승하고 싶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원하던 통산 4승을 올해 안에 해서 기분이 좋다. 집에서 가까운 88컨트리클럽에서 하게 돼 기분이 더 좋다”고 전했다.
이어 “벌써 10년 차가 됐다. 힘들었던 시간은 3년마다 있었다. 제일 힘들었을 때는 코로나19가 심했을 때다. 가족에게 일이 있었는데 필드에 있어야 하다 보니 같이 있어주지 못했을 때가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올해 아팠을 때도 많이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다른 선수처럼 고비 없이 바로 우승이 나왔으면 좋겠지만, 힘든 일이 와도 이겨내야지 어쩌겠나. 그리고 지금까지 겪어온 것보다 더 힘든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목표는 시즌 첫 승이었기 때문에 그건 이뤘고, 상금 순위 톱10 안에 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주영과 이율린이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 최예림이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 황유민과 정윤지, 이예원, 윤이나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