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올해도 찰리와 PNC챔피언십 나설까…“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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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올해도 찰리와 PNC챔피언십 나설까…“지켜보자”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12.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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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과 다시 필드에 설까.

우즈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 달러) 마지막 날 중계 방송에 출연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의 합병 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도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이냐는 중계진의 질문에, 우즈는 “지켜봐야 한다”고 아리송하게 대답했다.

현재 우즈가 밝힌 자신의 몸 상태라면,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만큼 충분히 날카롭지 않다”면서 “올해처럼 허리가 망가질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아팠고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수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월 6번째 허리 수술(요추 미세 감압 수술)을 받았다.

우즈는 올해 PGA투어에 총 5차례 출전했다. 2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와 4대 메이저 대회에만 나섰는데, 최고 성적은 4월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60위다. 이날 끝난 히어로월드챌린지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허리 수술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며 선수로는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PNC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했던 우즈와 찰리.
2020년 PNC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했던 우즈와 찰리.

PNC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한 조를 이뤄서 골프로 맞붙는 이벤트 대회다. 36홀 스크램블(각자 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놓인 공으로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다른 대회와는 달리 우즈의 부담은 적을 수 있다. 

우즈는 2020년에 처음으로 아들 찰리와 PNC챔피언십에 나서 2023년까지 매년 출격했다. 교통사고 후 자주 볼 수 없는 우즈와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찰리는 PNC챔피언십에서 늘 화제를 모았다. 특히 찰리의 아버지를 꼭 빼닮은 스윙과 골프 버릇은 SNS까지 뜨겁게 했다. 현재 고등학교에 진학한 찰리는 꾸준히 주니어 대회에서 경험을 쌓으며 아버지의 전철을 밟고 있다.

지난달 PNC챔피언십에 출전할 라인업이 발표됐다. 2023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을 이끌었던 트레버 이멜만 단장이 아들 제이콥과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아버지인 페트르와, 닉 팔도 역시 아들 매튜와 출전한다.

이 외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여전히 두 자리가 비어있다. 이를 우즈와 아들 찰리가 채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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