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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이 연기될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 지역신문 팜비치 데일리뉴스는 16일(한국시간) 이 소식을 전하며 “우즈는 대회 일정이 잡혀있다고만 말하며 말을 아꼈다”고 보도했다.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은 LA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위치한 리비에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 지역은 LA 산불 피해가 큰 곳 중 하나다. 골프장은 피해가 없지만, 골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인근 지역은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대회 장소 변경 등 여러 방안이 나오고 있다. 대회가 한 달 가량 남은 탓이다. 매체는 “대회는 연기 혹은 다른 장소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취소는 가능성이 가장 낮은 선택지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리비에라컨트리클럽을 대체할 만한 다른 대회 코스를 찾는 게 급선무다. 그러나 매체는 “사전 준비 없이 한 달 안에 메이저 대회급 코스를 준비하는 것은 어렵다. 관중석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만 몇 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을 열 만한 대체 코스로는 세 곳 정도로 추려볼 수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열리는 PGA웨스트의 스타디움 코스나 니클라우스 토너먼트코스. 그리고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이 열리는 샌디에이고의 토레이파인스, TPC스코츠데일 등이다.
그러나 TPC스코츠데일은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직전에 WM피닉스오픈이 열린다. 이틀 만에 대회 현수막을 바꾸고 코스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피닉스오픈은 팬이 많이 몰리는 ‘골프 해방구’로서 곧장 대회를 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한편, 우즈는 “현재는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측은 ‘LA Strong’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온라인에서 35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 수익은 전액 미국 적십자사와 LA 소방재단에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