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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첫날부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김아림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힐튼그랜드배케이션스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채며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최근 2년 동안 L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만 나설 수 있다. 컷 탈락 없이 우승을 두고 경쟁하며, 김아림은 지난해 11월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전반 11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발한 김아림은 18번홀(파4)에 이어 후반에도 1번홀(파4)과 5번홀(파4), 7번홀(파4),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이어가며 깔끔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8.89%, 퍼팅 수 27개로 경기 감각이 전체적으로 빼어났다.


고진영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3언더파 69타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FM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유해란 역시 노 보기 플레이를 이어가며 2언더파 70타로 타케다 리오(일본), 로즈 장(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효주가 이븐파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에는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었으나 후반 1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했다. 양희영 역시 이븐파로 공동 17위에 올라 개막전 첫날을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고, 후루에 아야카(일본) 역시 14위에 자리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앨리슨 코푸즈(미국) 등이 공동 17위를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