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대표 골프 선수이자 ‘안경 골퍼’ 브룩 헨더슨이 말하는 골프할 때 안경의 단점.
헨더슨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그랜드배케이션스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에 안경을 쓰지 않고 출전했다.
그는 시력 문제 때문에 2023년부터 안경을 쓰고 대회에 나섰다. 햇빛과 바람에 장시간 노출돼 눈에 혹이 생긴 탓이다. 안경을 착용하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물론 지나치게 감각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미국 골프위크는 “헨더슨은 시력이 좋지 않아 공의 낙구 지점을 파악하는 기본적인 것도 언니인 브리트니에게 크게 의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경을 쓴 이후로 우승한 적이 없다. 또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다른 단점이 부각되기도 했다.
헨더슨은 “안경을 쓰면 더 잘 보이기는 하지만 안경이 방해되는 것 같았다”면서 “퍼팅 라인을 내려다 볼 때나 샷을 할 때 안경테가 보이는 것 같아서 불편했고, 안타깝게도 스윙도 조금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는 수술을 택했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넷은 “헨더슨은 2024년 바람과 햇빛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생긴 혹을 제거하기 위해 오른쪽 눈 수술을 받았고, 회복 후 콘텍트 렌즈를 착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헨더슨은 대회 전 인터뷰에서 “더 자유로워진 것 같다”면서 “모든 것을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퍼팅과 치핑 면에서 라인을 내려다볼 수 있고,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다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헨더슨은 이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이븐파로 공동 19위를 기록 중이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