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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 기세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총상금 9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인 토머스 디트리(벨기에)와 3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회는 이틀이 남아 있어 선두 추격은 물론 우승 싸움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김주형은 지난주 열린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해 시즌 첫 톱10에 올랐다. 이 기세를 스코츠데일까지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김주형은 전반 13~16번홀에서 네 홀 연속 버디를 터뜨렸다. 단숨에 4타를 줄인 김주형은 후반 4번홀(파3)에서도 샷을 홀에 약 3m 부근에 떨어뜨리며 버디로 연결했다.

후반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남은 두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진 못했으나, 순위를 7계단 끌어올리며 무빙데이를 기대케 했다.
김주형은 “꽤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같다. 경기 전략에 맞춰 잘 풀어갔다. 티 샷이 일정하게 좋았고 퍼트도 잘 들어갔다. 기복 없이 플레이한 것 같고 남은 이틀도 이와 같이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1~2라운드 동안 절친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플레이했다. 김주형은 “친한 사람과 함께 라운드하면 페어웨이를 걸으며 말을 하는 편이다”면서 “스코티와 함께 경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코티는 항상 좋은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그가 경기하는 것만 봐도 도움이 된다. 내 흐름이 같이 좋아지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34위를 차지했다. 김시우와 이경훈은 2언더파 140타로 공동 62위를 기록했다.
WM피닉스오픈 3라운드는 9일 새벽 3시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