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 웨지 샷, 거리에 상관없이 정확한 웨지 샷을 구사하려면 [Lesson Tee :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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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 웨지 샷, 거리에 상관없이 정확한 웨지 샷을 구사하려면 [Lesson Tee : 1604]
  • 김기찬
  • 승인 2016.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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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 웨지 샷, 거리에 상관없이 정확한 웨지 샷을 구사하려면 [Lesson Tee : 1604]
작년에 비해 코스에 섰을 때의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현재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며, 2016년에는 일요일에 선두권에 들어갈 작정이다. 내가 자신만만한 건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부치 하먼과 함께 2015년 통계를 살펴봤을 때 한 가지가 특히 눈에 띄었는데, 웨지 게임이 내 취약점이라는 사실이었다. PGA투어에서 통계를 작성하는 거의 모든 부문, 드라이버 샷 거리와 티부터 그린까지의 타수 획득 그리고 퍼팅 성공률에 이르기까지 나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런데 100~125야드 구간에서는 작년에 투어 145위를 기록했다. 그 거리에서 내 샷은 홀에서 평균 6.3m 거리에 멈췄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거기서 1.5~1.8m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 퍼팅 성공률이 순식간에 높아질 것이다. 물론 홀에 바짝 붙이는 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나는 웨지의 거리 컨트롤 부족으로 인해 많은 대가를 치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새롭게 가다듬은 웨지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지난겨울 나는 세 가지 기본 샷, 즉 풀 웨지와 플롭-피치 그리고 칩 샷을 연마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세 가지 샷을 완벽하게 구사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다. 웨지 게임이 빛을 발하면 플레이가 잘 풀리는 날은 최고의 날이 되고 잘 안 풀리더라도 나쁘지 않게 막아낼 수 있다. 정리_맥스 애들러(Max Adler)

 



나는 피칭, 갭, 샌드 그리고 로브까지 모두 네 개의 웨지를 가지고 다닌다. 로프트는 47, 52, 57 그리고 62도이다. 나는 피칭 웨지로 풀스윙할 경우 140야드를 날리고 로브 웨지 풀스윙은 90야드 정도가 나온다. 하지만 웨지 게임의 강자들의 특징은 코스에서 마주치는 ‘어정쩡한’ 거리, 121야드나 107 또는 84야드처럼 평소 풀 웨지 샷의 비거리를 감안할 때 애매한 상황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치는 거리 컨트롤의 첫걸음이 팔과 몸을 서로 맞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백스윙 때 몸통과 손이 동시에 톱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옆의 사진을 보면 내가 그랬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가슴부터 손까지 직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백스윙에서 몸과 손이 따로 움직였다면 손이 가슴을 앞질러 몸 뒤쪽으로 가버렸을 것이다.

드라이버나 5번 아이언처럼 더 긴 클럽이라면 백스윙을 더 길게 해도 상관없다. 자유롭게 리듬을 타면서 파워를 높이려면 몸이 회전을 멈춘 후에 팔이 조금 더 뒤로 가도 무방하다. 하지만 웨지 샷을 할 때는 톱에서 절대 느슨해지면 안 된다. ‘짧고 넓게’를 유념하자. 웨지 샷의 목표는 최대의 파워가 아닌 일정한 파워를 구사하는 것이다.

 



갭 웨지로 풀스윙했을 때 거리가 110야드인데 홀까지 104야드가 남은 상황을 가정해보자. 많은 아마추어가 웨지 샷이 평소보다 6야드 덜 날아가야 하는 이 상황에서 스윙을 더 부드럽게 한다. 심지어 임팩트 때도 속도를 살짝 늦추려고 노력하지만 그럴 경우 주저하는 동작이 나오면서 손이 돌아가기 쉽다. 그러면 거리 컨트롤은커녕 볼이 떠오르기만 해도 다행이다. 그보다는 그립을 조금 낮춰 잡고 평소의 속도대로 스윙하는 게 더 낫다. 내 경우 그립을 1인치 내려 잡으면 5야드가 줄어든다. 가끔은 웨지 샷의 거리를 최대한 20야드까지 줄이기 위해 그립 맨 아랫부분을 잡기도 한다.

볼을 정확하게 맞혀서 적절한 탄도로 날아가게 할 유일한 방법은 스윙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다. 옆의 사진에서 나는 힙과 가슴을 타깃 방향으로 빠르게 밀어냈다. 그리고 팔과 손은 그냥 편승한 듯한 느낌이 들도록 큰 근육의 힘으로 폴로스루까지 몸을 회전하고 있다. 백스윙에서와 마찬가지로 폴로스루도 짧게 줄여야 한다. 이번에도 내 손이 어깨너머로 무력하게 넘어가지 않고 가슴 앞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유념해주기 바란다.

나는 연습할 때도 다양한 타깃을 향해 샷을 하는 걸 좋아한다. 타깃에 변화를 주면 코스에서 접하는 상황, 즉 그 샷을 올바르게 처리할 수 있는 단 한 번뿐인 상황을 미리 연습할 수 있다.

 



이번에는 조금 까다로운 상황인데, 한쪽으로 치우친 40~50야드 거리의 깃대를 향해 모래를 넘겨야 하는 타이트한 라이에서 샷을 해야 한다. 플롭 샷을 하기에는 너무 멀고 기본적인 피치 샷을 했다간 볼이 그린 끝으로 달음박질치고 말 것이다. 양쪽의 특징을 혼합한 샷이 필요하고 그래서 플롭-피치 샷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좋지 않은 샷이 나올 확률을 감안했을 때 긴장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긴장은 반드시 풀어야 한다. 오른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립을 오른쪽 손가락 위에 얹고 페이스는 완전히 오픈해서 클럽의 뒷부분이 그라운드에 평평하게 닿을 정도가 되도록 한다(왼쪽, 위). 리딩 에지는 젖혀서 오픈된 상태다. 이제 스탠스도 조금 오픈한다.

마지막으로 양손으로 클럽을 쥔다. 이렇게 페이스를 오픈한 상태에서 그립을 잡으면 사실상 위크 그립을 쥐게 되는 셈인데 그건 양손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간 상태를 의미한다. 이럴 경우 임팩트 때 로프트를 최대로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립의 강도를 1~10으로 봤을 때 1의 강도로 클럽을 쥐어야 한다.

백스윙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약간의 손목 코킹으로 몸을 약간 회전하는 정도다. 이 샷에서는 폴로스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볼을 가로질러 스탠스 라인을 따라 스윙하고 손은 릴리스하지 않는다. 디봇은 얕게 파여야 하고 피니시에서 페이스는 하늘을 향해야 한다.

 



물론 아주 신이 나서 하는 샷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칩 샷은 그 어떤 샷보다 많은 타수를 아껴주는 스코어의 일등 공신이다. 그리고 이 샷을 정확하게 맞히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게임의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습을 할 때면 나는 페이스 중앙에 맞히는 느낌을 연마하기 위해 짧은 10야드 칩 샷부터 시작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기본을 잠깐 다시 짚어보고 넘어가도록 하자. 체중을 타깃 쪽 발에 약간 더 실은 상태로 셋업한다. 스탠스를 오픈하는 골퍼들도 있지만 나는 좁은 스탠스를 직각으로 셋업하는 걸 선호한다. 손이 볼보다 조금 앞으로 나가도록 밀어서 샤프트가 약간 앞쪽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칩 샷은 기본적으로 상체를 움직이는 것이다. 힙이나 다리를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 작은 스윙을 할 때 나는 가슴의 회전이 클럽 헤드를 움직이는 모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어드레스 때 앞으로 기울어진 손목의 각도는 거의 그대로 유지하지만, 스윙할 때, 무엇보다 임팩트에서 몸이 너무 뻣뻣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긴장한 나머지 리딩 에지가 지면을 파고 들어가는 아마추어들을 많이 봤다. 손목을 부드럽게 유지하면 클럽이 손을 살짝 앞질렀을 때 릴리스하게 된다. 그러면 클럽 헤드의 넓은 바닥면을 뜻하는 바운스가 작용하면서 지나치게 멀리 날아가거나 뒤땅을 맞히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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