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시즌 톱10에 올라 부활 움직임을 보였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골프앤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캐네디언오픈(총상금 9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에 비해 순위를 7계단이나 끌어올리며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그는 3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이틀 동안 11타나 줄였다.
김주형의 이날 아이언 샷 감은 빼어났다. 그린 적중률이 83.33%에 달했다. 어프로치 이득타수 역시 2.739로 3위를 기록했다. 퍼팅 이득타수 역시 1.95로 10위에 올라 그의 쇼트게임을 뒷받침해줬다.
경기 초반부터 잘 풀렸다. 1~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주형은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전반에만 보기 없이 4타를 줄인 그는 후반 10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시즌 초반은 쉽지 않았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리려 노력했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고 그러한 모습을 보인 거 같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이틀 연속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 플레이했다. 3라운드 후 그는 매킬로이와 함께한 것에 대해 “늘 그렇듯 재미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매킬로이와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항상 즐겁다”고 말한 바 있다.
덕분인지 경기 감각이 살아났다. 김주형은 “내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 사소한 부분들이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캐디와도) 끊임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톱10에 들기까지 가끔 힘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즐거웠다”고 다음 대회를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