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니카 소렌스탐(50, 스웨덴)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설들이 지난 10년간 최고의 선수로 박인비(31)를 꼽았다.
소렌스탐은 2일(한국시간) 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최근 10년간 최고의 선수를 꼽는 질문에 "1위도 박인비, 2위도 박인비"라고 말했다.
소렌스탐뿐만 아니라 LPGA 투어 전설로 꼽히는 캐시 휘트워스(81, 미국), 미키 라이트(85, 미국)도 1순위로 박인비를 선정했다.
소렌스탐은 "박인비는 놀라운 경기를 펼치며 최근 10년을 압도했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의 활약이 가장 깊은 인상을 줬다"며 큰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휘트워스와 라이트는 2순위로 리디아 고를 꼽았지만, 소렌스탐은 오로지 박인비만을 선택했다.
최근 10년간 메이저 6승에 18승을 올린 박인비는 2013~2015년 메이저 대회에서 6승을 거뒀는데 그중 2013년에 메이저 3연승 기록했다. 2016년엔 부상 중에도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라이트는 박인비와 리디아 고를 꼽으면서 박인비의 기록이 명백한 1위라고 덧붙였다.
휘트워스는 "확실히 박인비가 1위다. 10년 동안의 압도적인 선수였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휘트워스는 LPGA 투어에서 88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승을 보유하고 있고, 라이트가 82승, 소렌스탐이 72승을 기록하는 등 이들 세 명의 총 우승 수는 242승이다.
그중 메이저 대회에서는 라이트가 13승, 소렌스탐이 10승, 휘트워스가 6승이다.
박인비는 통산 19승 중 메이저 대회가 벌써 7승이니, 큰 대회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