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10일 만에 연습장 간 미셸 위…딸이 알아야 할 18년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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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10일 만에 연습장 간 미셸 위…딸이 알아야 할 18년 커리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7.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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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매케나를 데리고 연습장에 간 미셸 위.
딸 매케나를 데리고 연습장에 간 미셸 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간판스타 미셸 위 웨스트(31, 미국)가 출산 열흘 만에 골프 연습장에 갔다. LPGA 투어는 지난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딸 매케나 카말레이 유나 웨스트가 알아야 할 엄마 미셸 위의 18년 커리어를 정리했다.

이 글을 쓴 유명 칼럼니스트 론 시락은 "내가 미셸 위의 커리어를 18년 동안 취재해 왔다는 사실이나 한때 10대 돌풍이 이제 30세가 됐다는 사실, 그리고 지난 19일 조니 웨스트와 사이에서 낳은 딸 매케나를 낳아 엄마가 됐다는 사실, 어느 것이 더 날 놀라게 하는 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이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케나가 숫자, 글자를 읽을 나이가 됐을 때, 미셸 위가 세운 수치들이 엄마에 대해 주목할 만한 숫자라는 것"이라고 글을 열었다.

2002. 미셸 위는 12살 때 다케후지 클래식 월요 예선을 통과하며 최연소 LPGA 투어 대회 본선 출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본 대호에선 3타 차로 컷 탈락하긴 했다.
2003. 그녀의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다음 해엔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05.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2006. ANA 인스피레이션 공동 3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5위, US 여자오픈 공동 3위, 에비앙 마스터스 공동 2위 기록.
2009. LPGA 회원이 됐고 처음으로 솔하임 컵에 출전해 3승 1무로 맹활약. 이후 5개 대회 후인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
2012.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2014. US 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
2019. 조니 웨스트와 결혼.

2003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페인), 우승자 퍼트리샤 뫼니에 르부(프랑스)와 마지막 조에 편성됐다. 1타 차였던 미셸 위는 11번홀(파5)에서 4.5m 퍼트를 남기고 스리 퍼트 파를 기록한 이후 5개 홀에서 4개 보기를 범하며 경험 부족을 보였다.

시락 칼럼니스트는 "그러나 그녀의 실력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며 "스윙 리듬과 엄청난 파워를 가진 그녀를 향해 많은 LPGA 스타들이 그해 미셸 위가 우승을 해도 놀랍지 않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2014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미셸 위
2014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미셸 위

LPGA 투어 데뷔 전부터 데뷔 초반까지 간판스타로서 돌풍을 일으켰던 미셸 위에게 또 한 번의 전환점은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후 롯데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2014년. 당시가 미셸 위의 가장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시락 칼럼니스트는 당시 미셸 위가 "나이가 들수록 내가 골프 경기를 얼마나 좋아하며 이렇게 멋진 경치 속에서 골프를 하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학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곳에서 훌륭한 사람들, 영감을 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배우는 건 내게 정말 중요했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며 스탠퍼드에 입학했을 때 학업이 그녀의 삶에서 골프를 넘어서는 차원을 차지했다고도 전했다.

미셸 위는 현재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소개 멘트에 가장 먼저 매케나의 엄마라고 표현했고 이후 5번 LPGA 투어 우승 등의 커리어도 적었다.

LPGA는 "12세의 선구자부터 30세 부모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챔피언의 여정"이라고 미셸 위의 인생을 설명했다.

미셸 위는 이틀 전, 스탠퍼드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연습을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열흘 전 출산한 딸 마케나를 유모차에 태운 채로. "매케나의 드라이빙 레인지 첫 외출"이라고 적었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무국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한 뒤 미셸 위 웨스트는 현지 날짜로 지난 19일에 첫 딸인 매케나 카말레이 유나 웨스트를 낳았다.

미셸 위는 오는 12월 열리는 US 여자오픈에 출전하고 싶다고 희망한 바 있다. 당시 미셸 위는 "딸에게 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복귀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해졌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미셸 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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