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그립도 못 잡을 정도로 슬럼프 …김연경 기사 큰 도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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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솔 “그립도 못 잡을 정도로 슬럼프 …김연경 기사 큰 도움됐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5.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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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한솔(25)이 그립도 제대로 못 잡을 정도로 슬럼프를 겪었던 지난날을 돌아봤다.

지한솔은 30일 경기 이천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7년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6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거둔 지한솔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2억9835만원으로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첫 우승 이후 2018년도 4월 중순부터 샷이 흔들렸다는 지한솔은 "샷이 너무 많이 흔들리다 보니 스코어를 줄일 수가 없었다. 잘 쳐야 보기로 세이브하는 정도였고 이걸 1년 반 동안 겪었다"고 돌아봤다.

지한솔은 "처음 겪다 보니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더라. 선수들 기사, 슬럼프 기사를 많이 찾아봤다. 특히 배구 김연경 선수의 기사가 많이 도움이 됐는데, '슬럼프는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는 말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지한솔은 "'내 사전에 포기는 없다', '안 좋게 끝나는 것보다 노력을 먼저 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한솔은 2018년 초반 네 개 대회에서 톱 4에 세 차례 오를 정도로 샷이 좋았지만 이후 23개 대회에서 컷 탈락 7번을 당하고 톱 10은 두 번 오르는 데 그칠 정도로 부침을 겪었다.

지한솔은 2018년 11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간 ADT캡스 챔피언십을 떠올렸다.

"티잉 에어리어에 올라갔을 때 그립도 못 잡았다. 그립을 잡는 법을 모르겠더라. '공이 어디로 나갈까'라는 두려움이 생겼고 페어웨이를 보기보다는 어디가 OB 구역인지부터 찾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그 경기부터 흔들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지한솔은 "당시 연습장에 가서 클럽을 잡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하지만 ADT캡스 대회에서 문대도 OB가 나는데 자신 있게 치고 OB를 내자는 마음가짐으로 샷을 했다. 오히려 샷이 바로 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한솔은 "첫 우승은 3년 결렸고 두 번째 우승은 3년 6개월이 걸렸다"며 "모든 선수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한솔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오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한솔은 "첫 우승 때 오빠 얘기를 안 했더니 오빠가 서운해했다"며 웃은 뒤 "항상 대회 끝나면 오빠한테 확인을 받는다. 아침마다 스윙 영상을 보내고 어드바이스를 받는데 그때마다 오빠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팁을 줘서 이번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한때 지한솔의 캐디 백을 멘 지한솔의 친오빠는 현재 레슨 프로로 활동 중이다.

지한솔은 "경기 전에 퍼트가 안 돼서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중거리 버디를 연속해 잡은 15번홀부터 우승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올 시즌 목표는 상금 순위 톱 10이다. 많은 부분이 좋아졌기 때문에 2승까지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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