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우승’ 김주형 “이런 감정은 처음…성재 형이 많이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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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우승’ 김주형 “이런 감정은 처음…성재 형이 많이 도와줬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8.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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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식 회원이 되기도 전에 첫 승을 신고하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임성재(24)와 존 허(미국)를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PGA투어 특별임시회원 자격으로 거둔 첫 승이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을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PGA투어 정식 회원이 됐다. 2022-23시즌 출전권 확보는 물론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게 됐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 달러다.

그는 PGA투어에서 2000년대생 중에서는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또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1개월18일) 우승 기록도 20세1개월17일로 갈아치웠다. PGA투어를 통틀어도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기록이다. 역대 최연소 기록은 2013년 조던 스피스(미국)가 존디어클래식에서 작성한 19세11개월18일이다.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 홀아웃을 마치고 얼떨떨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다. 챔피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긴 했으나 꿈의 무대였던 PGA투어에서 거둔 첫 승이라 감회가 새로웠을 터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기다렸고 어릴 때부터 PGA투어 우승을 바랐는데 이렇게 우승 후 감정이 세진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런 마음을 인생에서 느껴본 적이 없다. 너무 실감이 안 났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는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PGA투어 회원이 되고 플레이오프까지 나서게 됐다. 그는 “다음주에 경기할 생각도 없었는데, 플레이오프는 처음이고 투어챔피언십까지 간다면 3주 연속 경기를 해야 한다. 투어챔피언십까지 가고 싶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떠올렸다.

올해 아시안투어, 유럽, 한국, 미국 등을 오가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살도 빠졌다. 김주형은 “일부러 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빠지니까 컨디션도 일정하고 좋아진 것 같다. 건강해진 기분이다. 그래서 식단 조절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종 목표나 앞으로의 각오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김주형은 “나는 아직 배워야하고 갈 길이 멀다. PGA투어는 확실히 리커버리 능력이 뛰어나다. 다른 투어도 다녀봤지만 PGA투어는 확실히 그런 걸 잘한다. 또 예선 통과 컷도 대부분 언더파다. 예선 통과 성적도 부담스럽고, 우승도 오늘 나처럼 운 좋게 61타는 쳐야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보면 PGA투어는 강하다. 나는 전체적으로 다 좋아져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성재 형이 많이 도와줬다. 옛날부터 형처럼 PGA투어에서 우승도 하고 싶어서 롤모델로 삼았는데 이번에도 형이 많은 얘기를 해줬다. 내가 형을 괴롭히면서 이럴 때 어떻게 쳤는지, 어땠는지 계속 물어봤다. 끝나고 나서도 형이 안아주면서 축하한다고 해줬다. 정말 감사했다. 끝나고 내가 밥이라도 사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김주형은 “갈 길이 멀다. 최종 목표는 아직 말씀을 못 드리겠다. 그래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매일 매일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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