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캐디, 현재 PGA투어 최고의 캐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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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캐디, 현재 PGA투어 최고의 캐디들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3.06.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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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이 실드(Guy Shield)

우리가 반복적으로 듣는 가장 멍청한 농담 가운데 하나가 “무엇이 훌륭한 캐디를 만드는 줄 알아? 바로 훌륭한 선수야”이다. 

헛소리다. 세상에는 선수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캐디도, 선수를 끌어내린 캐디도 너무 많다. 나는 나쁜 캐디의 명단이 훨씬 더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그 이름들을 꺼내려면 내 안에 부어 넣을 맥주가 조금 필요하다)을 알고 있지만 그냥 좋은 캐디들에 집중하자. 

최근에 친구와 함께 정리한 ‘최고의 캐디’ 순위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이들은 현재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피터 콜먼(베른하르트 랑거), 파니 수네손(닉 팔도), 허먼 미첼(리 트레비노), 앤디 마르티네스(조니 밀러)와 같은 친구들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는다. 

게다가 1위는 짐 (본즈) 매카이이고, 이 칼럼은 이미 그가 최고인 이유를 다뤘으므로 우리는 나머지 최고들에 집중할 것이다.

폴 테소리
캐디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최근의 사례에서 시작해보자. 캠 영은 테소리를 데려온 즉시 WGC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할 뻔했다. 

그 후 둘은 마스터스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내게 테소리는 종합 패키지다. 그는 전직 투어 선수였기 때문에 항상 선수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그는 과거 비제이 싱을 위해 일했다. 피지 출신의 거물 싱은 멍청한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데 테소리가 그와 함께했다는 건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테소리는 언제나 처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선수들은 이런 지원 병력을 필요로 한다. 그는 사회적 카멜레온이다. 그의 이전 고용주인 싱, 숀 오헤어, 제리 켈리, 웨브 심프슨, 캠 영 등을 보자. 이들은 매력 넘치는 유형부터 비사교적인 성격, 차가운 성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성을 지닌 친구들이다(특별한 순서는 없다). 

테소리는 캐디 막사에서 먼 길을 가는 건실한 남자다. 그가 캠 영을 맡게 되었을 때, 당시 캠 영의 캐디였던 채드 레이놀즈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럴 필요가 없었지만 테소리는 정직한 타입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어린 캐디들이 내게 롤모델을 물으면 테소리를 꼽는다.

JJ 자코백
JJ는 캐디 경력이 고작 12년 정도로 캐디의 연수로 볼 때 경력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콜린 모리카와와 인연을 맺기 전부터 이미 그는 훌륭한 캐디였다. 라이언 무어가 자신의 경력 중 최고의 기록을 세웠을 때 JJ와 함께였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토너먼트 연습 라운드에 가서 오후 늦게 돌아다니다 보면 JJ가 코스를 누비며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캐디가 경기 전에 이런 식으로 발품을 팔지만 JJ만큼 일관되고 철저하게 하는 캐디가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이는 숙제의 한 부분이지만, JJ가 조언을 할 때 선수는 이것이 의견이 아니라 그의 조사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안다.

브렛 월드먼
이유가 무엇이든 많은 훌륭한 캐디는 일반적인 팬들이 알아보는 사람들과 같은 수준의 명성에 이르지 못한다. 내게 월드먼은 이러한 그룹의 캐디들을 대표한다. 

지난 20년 동안 월드먼이 얼마나 많은 선수를 위해 일했는지 세어보지 못했고 월드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확신한다. 이것이 오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를 긍정적으로 본다. 그가 이 선수, 저 선수를 전전하며 투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선수들이 그가 자신의 일을 잘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또 한 명의 선수 출신이고 기민한 전술가다. 로프 안쪽에 그를 두는 것은 모든 샷과 관련된 모든 시나리오를 실시간으로 읽어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보유하는 것과 같다. 그는 이경훈이 2021년 바이런넬슨에서 우승을 하도록 이끌었으며, 지난해 대니얼 버거가 부상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그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그가 슈테판 예거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 브렛이 그와 함께한다면 예거가 올여름 어느 시점에선가 톱5 안에 들더라도 놀라지 마시라.

스티브 윌리엄스
내 동료 캐디들은 윌리엄스의 이름을 보고 껌을 삼켰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그는 우리 패거리 사이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그중 일부는 부러움 때문일 수 있다. 

그는 타이거 우즈와 함께한 시간 때문에 가장 유명한 캐디 중 한 명이며,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부유하다. 그는 또 자신을 높이 평가한다. 자신이 쇼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이는 캐디들의 비위를 건드리는 경향이 있다. 

우즈를 위해 일할 때 이런 종류의 확신이 필요했다. 윌리엄스가 한 것처럼 우즈에게 도전하려면 용기가 필요했고, 우즈는 윌리엄스가 항상 옹호하는 특정 유형의 전문성을 기대했다.

많은 사람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의견이 하나 있다. 윌리엄스가 종종 갤러리에게 거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이거 주변에서는 항상 소란이 벌어졌고 경기 위원들은 군중에 대한 준비가 거의 안 돼 있었다. 윌리엄스가 아니면 누구도 타이거를 보호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에 대한 윌리엄스의 접근 방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단기간에 끝났던 제이슨 데이와의 결합은 잘못된 만남이었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제이슨은 확신, 심지어 약간의 포옹을 필요로 했지만 스티브는 강인한 사랑이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엄한 훈련 조교로서 그에게 다가갔다. 다시 말해서 나는 애덤 스콧이 윌리엄스와 그의 완고한 직업 정신 없이 2013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클 그렐러
그렐러는 본즈의 영적인 후계자다. 나는 그렐러와 조던 스피스의 대화가 훌륭한 TV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음에 시청할 때는 진심으로 그렐러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는 거의 말을 하지 않거나 아예 입을 다무는 것으로 많은 것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도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지점이다. 몇몇은 그렐러가 스피스에게 더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두 가지 명백한 점을 놓치고 있다. 그는 이미 자주 그러고 있고 스피스를 그토록 훌륭하게 만드는 것 중 일부는 그가 엉뚱한 상상력을 가지고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관점에서 그렐러는 스피스를 통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단기적 이득이 그 호기심과 창의력을 길들이는 장기적 효과로 무효화되리라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성격적으로 볼 때 그렐러는 자신이 알파라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아도 되는 알파,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기 때문에 모두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알파다. 그와 스피스가 결별하면 방송사를 포함해 마이크의 서비스를 놓고 입찰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글_조엘 빌(Joel Be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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