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강자가 또 탄생했다. 릴리아 부(미국)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뒀다.
릴리아 부(미국)는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히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IG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릴리아 부는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신고했다. 한 해에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올린 건 2019년 고진영(28) 이후 처음이다.
첫 승이었던 혼다LPGA타일랜드를 포함해 LPGA투어 통산 3승째다. 우승 상금으로는 135만 달러를 받는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부가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할 예정이다.
이로써 메이저 대회 5개 중 3개를 미국이 차지했다. 부가 2승,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은 인뤄닝(중국),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은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우승했다. 한국 선수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고진영이 기록한 2승이 전부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부는 헐 등 경쟁자가 지지부진한 사이 격차를 벌렸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9번홀(파3)과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파5)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더한 부는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부는 “최근 부진했는데 이렇게 일요일을 보내니 꿈만 같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오늘 특별하게 잘한 샷이 기억에 나지 않지만, 내 게임에 집중했다. 리더보드도 보지 않았지만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건 느꼈다. 그래서 내 플레이를 하는 게 전부였다”고 전했다.
신지애(35)가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양희영(34)과 김효주(28)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코푸즈가 공동 6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11위, 고진영(28)은 30위로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