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메이저 첫 승’ 박지영의 깨달음 “똑똑하게 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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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메이저 첫 승’ 박지영의 깨달음 “똑똑하게 해야 겠어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9.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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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27)이 데뷔 9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10일 경기도 블랙스톤이천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3승에 선착했고, 이번 우승이 KLPGA투어 통산 7승째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첫 승이다. KLPGA투어에서 꾸준하게 잘하는 대표적인 선수지만, 메이저 대회와는 연이 없었다. 올해도 KLPGA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고, 한국여자오픈에서는 3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두 73타를 기록하며 16위에 머무는 데 만족했다. 한화클래식에서는 1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고비는 많았다. 특히 이날 3위로 출발한 박지영은 1번홀(파5)부터 버디 퍼트가 빠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블랙스톤 이천은 소문난 난코스이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날 위험이 크다. 

이가영, 이예원을 추격해야 하는 입장에서 박지영은 조급해질 법도 했으나,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그 사이 이가영이 4번홀(파4)에서 티 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박지영은 후반에 보기 없이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공동 선두였던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을 파로 마무리했지만, 후반 10번홀(파4)과 15번홀(파5),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박지영에게 우승을 내줬다.

박지영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해서 기쁘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물꼬를 튼 만큼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4일 동안 버틴 내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 3승도 처음 해보는 거라 기쁜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게 정말 기쁘다. 정말 우승하고 싶었고, 집중을 많이 했다. 끝나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너무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그게 독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회가 있을 때만 잡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더니 우승까지 이어졌다. 이번 우승을 통해 ‘똑똑하게 플레이해야 하는 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영은 “당연히 대상이나 최저타수상도 타고 싶다. 하지만 남은 대회가 많고 큰 대회도 많아 잘 모르겠다”면서도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 최대한 많이 (우승)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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