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님’ 박상현 코리안투어 자존심 지켰다…최초 상금 5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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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님’ 박상현 코리안투어 자존심 지켰다…최초 상금 50억원 돌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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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박상현(40)이 연장 혈투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박상현은 15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임성재(25), 배용준(23)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임성재가 버디 퍼트를 놓치며 탈락했다.

배용준과 박상현의 데스 매치. 연장 2차전에서 배용준의 세컨드 샷이 벙커로 향했다. 박상현은 아이언 샷으로 공략해 2m 거리에 공을 붙였다. 깔끔한 이글 기회. 이글에 성공한 박상현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코리안투어 통산 12승째.

박상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챙겼다. 시즌 6억5180만2548원을 기록한 박상현은 통산 상금 50억3836만9301원을 기록하며 코리안투어에서 사상 처음으로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왕 대결에도 가담했다. 특히 10월 말 열리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부산오픈은 10억원,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는 13억원 등 거액이 걸려있어 향방을 알 수 없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 내내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릴 때 큰형님 박상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에 도전했다. 타 차 3위였던 박상현은 1~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임성재와 우승 경쟁을 벌였다.

그 사이 임성재는 전반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임성재가 후반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임성재와 박상현 격차는 1타 차가 됐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잡으며 연장전까지 끼어든 박상현은 끝까지 베테랑 저력을 과시하며 큰형님으로서 코리안투어 자존심을 지켰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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