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강자’ 동명고, 제16회 파크랜드배 고교동문골프최강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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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강자’ 동명고, 제16회 파크랜드배 고교동문골프최강전 우승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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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파크랜드배 고교동문골프최강전에서 우승한 진주 동명고.
제16회 파크랜드배 고교동문골프최강전에서 우승한 진주 동명고.

대회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참가했던 진주 동명고가 제16회 파크랜드배 고교동문골프최강전에서 드디어 결실을 봤다.

동명고는 27일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파인이스트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6회 파크랜드배 고교동문골프최강전 결승에서 부산 대연고, 마산공고와 맞붙어 7점을 획득하며 우승했다.

고교동문 골프 대회 중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파크랜드배 고교동문골프최강전은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결승을 진행한다. 예선을 통해 결승에 나설 세 팀을 뽑는다. 올해는 총 53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결승전에 진출한 세 팀은 1~6번홀까지는 포섬 매치플레이, 7~9번홀은 싱글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포섬 매치는 한 사람 당 4차례, 싱글 매치플레이는 한 홀씩 맡는 등 공평하게 나선다. 에이스라 하더라도 한 사람에게 몰아서 많이 나가게 할 수 없다. 어떤 조합으로 홀을 공략할지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마산공고.
마산공고.

9개 홀 동안 얻은 점수를 합산해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우승한다. 홀에서 단독 승리했을 경우 2점, 2개 팀이 공동 승리하면 1점씩 나눠갖고 세 팀이 동타를 이루면 모두 0점이다.

동명고는 시작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1번홀(파4)에서 티 샷 미스를 범하며 잠정구로 플레이게 되면서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로 마무리했다. 무난하게 파를 잡은 대연고, 마산공고가 1점씩 챙겼다. 동명고가 기세를 뒤집은 건 3번홀(파3)에서였다. 동명고는 2번홀(파5)에서 마산공고와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1점씩 따냈다. 선두인 마산공고와 1점 차였던 동명고는 3번홀에서 남은 두 팀이 보기를 범한 틈을 타 파 세이브를 해내며 홀로 2점을 받았다. 3(동명고)-2(마산공고)-1(대연고)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동명고는 힘을 냈다. 4번홀(파4)에서 20m 이상 남은 긴 거리 버디 퍼트를 홀 근처에 갖다 놓으며 파로 마친 사이 대연고와 마산공고가 또 연달아 보기를 기록해 동명고 혼자 또 2점을 얻었다.

그린 주변 벙커에서 샷하고 공을 살피는 동명고 강호기.
그린 주변 벙커에서 샷하고 공을 살피는 동명고 강호기.

5(동명고)-2(마산공고)-1(대연고)로 동명고가 크게 달아난 상황. 대연고가 5번홀(파4)에서 홀 앞쪽에서 휘어버리는 까다로운 라인을 제대로 읽어 버디에 성공하더니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5(동명)-4(대연)-3(마산공고)으로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7번홀(파4)부터 싱글 매치플레이로 진입하면서 8번홀(파3)까지 마치자 점수는 6(동명)-5(대연)-5(마산공고)가 됐다. 마지막 홀이 중요해졌다. 마산공고는 3온·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에서 멀어졌고, 대연고는 버디에 실패했다. 대연이 연장 없이 승부를 매조짓기 위해서는 버디를 잡아야했다. 파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동명고는 안전하게 파 세이브하며 환호했다.

동명고는 이 대회가 시작할 때부터 꾸준히 출전했지만, 입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3년 3위를 한 게 최고 성적이다. 올해도 예선전 3위로 결승에 올랐다. 이날 총동문회 골프 대회 일정과 겹쳐 응원단도 없었지만 박영식과 김태균, 강호기가 똘똘 뭉쳐 승리를 일궈냈다. 

우승한 동명고에는 상금 1200만원이 장학금 형태로 모교에 지급된다. 2위 대연고는 700만원, 3위 마산공고는 400만원을 받았다.

동명고 팀은 “첫 홀에서 몸이 덜 풀려서 실수했지만, 여러 경기를 해서 경험이 많은 팀이다. 갈수록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면서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후배들이 장학금을 받게 됐다. 자기 길을 가고 꿈을 키우는 데 밑받침이 되길 바란다. 우리의 결실이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 학교가 펼친 짜릿한 진검승부는 11월 중순께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시청할 수 있다.

2위 대연고.
3위 마산공고.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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