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의 캐디로 나서 54홀을 돌았다. 골프 황제가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가 올라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7일(한국시간) “우즈가 아들 찰리의 캐디로 나서 54홀 동안 캐디백을 들고 걸었다. 복귀 가능성과 관련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우즈의 다음 출발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다”고 보도했다.
SNS에는 우즈가 백을 들고 걷는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 PGA투어는 “우즈의 보폭이 편해 보였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 2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을 앞두고 코스에 방문했다. 대회가 열렸던 멕시코 디아만테 산 루카스의 엘카도널골프코스는 우즈가 처음으로 설계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우즈는 절뚝이지 않고 잘 걸어다녀서 주목받았다. 이때 계단을 내려가는 영상도 공개됐는데, 크게 불편해하지 않았다. 걷는 데 불편하지 않으면 경쟁에 나서볼 만하다.
오는 12월에는 우즈가 공식 무대에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즈가 12월 자신의 재단에서 여는 히어로월드챌린지나 지금까지 아들과 출전했던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PNC챔피언십에 무게가 실린다. 오는 15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이 대회는 프로와 가족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데, 카트를 사용할 수 있다. 우즈는 아들과 2020년 7위, 2021년 준우승, 2022년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찰리는 아버지 캐디의 도움을 받으며 2오버파 215타를 기록해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에는 2오버파, 2라운드에서는 3타를 잃었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찰리는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는 것에 만족해한다. 그는 과거 한 대회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작은 세계에 머문다. 다음 티 샷에 생각하기도 하는데, 아버지는 ‘눈 앞에 있는 샷에 집중하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고 상기시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