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는 필드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미국 골프채널은 8일(한국시간) 우즈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복귀했지만, 기권했고 결국 이달 수술대에 올랐다. 발목 골절로 인한 외상 후 관절염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다.
우즈는 2021년 2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로에서 SUV를 운전하다가 언덕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오른 다리와 발목 등을 크게 다쳤고 일 년 가까이 꼬박 재활을 거쳤다.
2022년 4월 마스터스에서 복귀해 컷 통과했지만, 이후 대회에서 기권하거나 컷 탈락하는 등 ‘골프황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윙하는 것보다 대회 기간 동안 걷는 게 힘들었다.
우즈는 “지난 4월 수술한 오른쪽 발목에는 통증이 없다. 융합한 발목은 이제 문제가 전혀 없다. 하지만 다리의 나머지 부분은 내가 계속 문제를 안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한 군데를 고치면 다른 부분을 더 많이 움직여야 하고 그래서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고 털어놨다.
골프 황제가 언제 코스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우즈의 복귀는 시간 문제라고 보는 이유가 있다. 2년 전 크게 사고를 당했을 때도 1년도 안 돼서 12월 열린 PNC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했다.
또 평소 우즈는 스윙하는 것보다 걷는 걸 더 힘들어했다. 그러나 아들 찰리가 주니어 대회에 나갈 때 우즈가 캐디로 나서 직접 가방을 들고 54홀을 걸었다. 물론 PGA투어 대회와 전장 등 차이가 크겠지만, 걷는 데 문제 없는 우즈는 복귀에 기대를 모을 만하다.
우즈는 “나흘 동안 캐디를 하고 나니 몸이 많이 아팠다. 다행히도 평평한 코스였다”면서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골프채널은 “히어로월드챌린지에 출전하는 20명 중 19명이 발표됐다. 이 대회는 PGA투어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72홀을 걸어야 한다. 따라서 우즈가 돌아온다면 아들과 PNC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게 유력하다. 우즈가 카트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