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28)이 나흘 여정에서 하루 쉬어갔다.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바이게인브리지앳펠리컨(총상금 324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인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슨(덴마크)과 4타 차다.
고진영은 올해만 2승을 기록했다. 3월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부진을 털어낸 그는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첫날부터 좋은 성적을 거둔 고진영이 시즌 3승째이자 LPGA투어 통산 16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그는 “오늘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다. 힘든 하루였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서 기쁘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전반 10, 11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4~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더니 마지막 9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하며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이게 골프다’ 하는 느낌이었다. 골프는 정말 어려운 스포츠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아가면 된다. 올해 피날레를 잘 장식하고 싶다. 내게 집중해서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양희영(34)과 전인지(29)가 6언더파 134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한 가운데 이정은(27)이 4언더파 136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