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이민우, 우승 직전 왜 ‘요리사 모자’를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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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이민우, 우승 직전 왜 ‘요리사 모자’를 썼을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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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him cook.(하던 일을 계속 하도록 내버려두세요)”

호주 교포 이민우는 26일 호주 브리즈번의 로열퀸즈랜드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DP월드투어 2024년 개막전인 포티넷호주PGA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아시안투어 마카오오픈에서 우승했던 이민우는 한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번 우승으로 DP월드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이 대회가 2016년 DP월드투어에 속하면서 네 번째로 호주인이 우승했다.

이민우는 “항상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고비를 넘기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최근 한 달여 동안 2승을 거뒀다. 버텨온 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4타 차로 앞서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던 이민우는 17번홀 퍼팅 후 요리사 모자를 쓰며 갤러리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이민우의 재치 있는 모습에 갤러리들은 웃으며 그를 따라 박수를 쳤다. 한편으로 보면 황당한 상황. 경기가 끝난 것도 아닌데 우승 경쟁하는 선수가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예외적이다. 심지어 이민우는 갤러리가 모여있는 곳에 공을 던져주는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1998년생 이민우는 골프 외에도 SNS로 팬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36만 명, 최근 젊은 세대가 애용하는 틱톡에서는 그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수가 25만 명이 넘는다. 그가 올리는 게시글 역시 수십만 명이 본다.

미국 골프닷컴은 이미 지난 7월 “이민우는 골프계 바이럴 슈퍼스타”라면서 “이민우는 특유의 컨셉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일반적인 프로 골프 선수와는 전혀 다른 행보지만, 팬들은 좋아한다. 그의 성적이 좋은 것도 한몫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인터넷 신조어이자 일명 ‘밈’으로 떠오르고 있는 ‘Let him cook’은 이민우를 가리키는 표현이 됐다. 의역하면 ‘그가 우리와 하는 일이 다르거나 성과가 나지 않아도 하던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세요’라는 의미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Let him cook’이 이민우를 표현하는 캐치프레이즈라고 소개하며 “그는 쇼맨이다. 때로는 이상한 티 샷, 스릴 넘치는 탈출이 트릭 샷 아티스트 같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45위에서 38위까지 뛰어오른 이민우는 “누나 이민지는 이미 독보적인 선수고, 나도 점점 유명해지고 있다.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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