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플레이어의 이적에 골프계가 혼란에 빠졌다.
존 람(스페인)은 8일(한국시간) “LIV골프와 계약했다”고 직접 밝히며 이적 소식을 전했다. 세계 랭킹 3위 람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편에 서서 LIV골프를 비판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람은 “금전적인 이유로 골프를 한 적이 없다. 나는 게임에 대한 사랑을 위해 뛰고 세계 최고와 대결하고 싶다”면서 “내 마음은 PGA투어에 있다”고 얘기했다. 지난 8월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나에 대한 LIV골프 소문을 퍼뜨리면 그냥 웃는다. 필 미컬슨에게 내가 LIV골프에서 뛸 이유는 없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고 강경하게 나섰다.
그가 갑자기 왜 마음을 바꾼 걸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가족과 친구들이 람에게 LIV골프와 계약하라고 계속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컬슨의 동생 팀은 람의 대학 골프 코치이자 첫 번째 에이전트였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람이 PGA투어에 불만이 있었다고 하기도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자신이 투어의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마케팅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선수보다 아래에 있다고 느꼈다. LIV골프로 가면 람이 얼굴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결국 람은 거액을 받고 LIV골프로 향한다. 미국 ESPN에 따르면 3억 달러 이상, 애슬레틱스는 4억5000만 달러 이상에 계약을 맺었다고 추측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4000억원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되는 돈이다.
람이 LIV골프로 가면서 다른 선수들 역시 LIV골프로 옮기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미 LIV골프가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여기에 람이 이적했다. 람은 LIV골프에서 새로운 팀을 꾸릴 수 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람 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LIV골프로 더 옮겨갈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또한 LIV골프와 협상 중인 PGA투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SPN은 “람 같은 인기 선수를 데려오면 LIV골프가 협상 테이블에서 더 유리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결국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의 능력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