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빨리 적응하느냐 문제” LPGA도 비거리 제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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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빨리 적응하느냐 문제” LPGA도 비거리 제한 ‘시끌’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2.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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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르다.

여자 골프도 비거리 제한에 시끄럽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R&A는 7일(한국시간) 비거리 증가 억제를 위해 새로운 골프공 성능 규정을 확정짓고 2028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거의 1년 내내 갑론을박이 거셌던 사안을 두고 협회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아직 반발은 거세다. 찬성하는 선수도 있는 반면, 반대하는 선수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자 골프계도 시끌시끌하다. 트랙맨에 따르면 LPGA투어 선수 평균 스윙 스피드는 94마일로, PGA투어(114마일)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 

때문에 여자 골프는 비거리가 그렇게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브리타니 린시컴처럼 초장타자가 아닌 이상 LPGA투어 선수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브리타니 린시컴.
브리타니 린시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8.98야드로 LPGA투어 14위인 넬리 코르다는 “결국 적응의 문제다. 기술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최고의 선수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누가 가장 빠르고 쉽게 적응하냐가 관건일 것이다”고 말했다.

비거리 부문 62위이자 세계 랭킹 1위인 릴리아 부(미국)는 “우리 코스는 꽤 짧다고 생각해 이런 변화가 놀랍다. 메이저 대회를 보면 알겠지만, 정규 시즌 대회도 꽤 어렵기 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장타자로 꼽히던 린시컴은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리석은 조치다. 축구 선수에게 더 느리게 달리라거나 테니스 선수에게 공을 세게 치지 말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리디아 고가 10년 전 LPGA투어에 입성했을 때만 하더라도 비거리 평균은 244야드였는데, 지금은 10야드 이상 늘었지만 비거리 순위는 66위에서 90위까지 떨어졌다.

넬리 코르다.
넬리 코르다.

그는 “선수들의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더 멀리 치고 있다. 골프 코스에서는 플레이할 수 있는 최대 거리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변화를 줄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양쪽 주장을 모두 이해한다고 했다.

남자 골프도 반반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골프가 다시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다”고 반겼다.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내가 투어 생활을 하는 내내 스윙 스피드가 증가했다. 나는 늘 분기점을 원했다. 야구에서 나무 배트와 금속 배트를 쓰듯이 말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스폰서인 스릭슨에서 USGA 제안에 맞춰 만든 공을 써봤는데 한 두 클럽 정도 비거리가 줄었다. 골프를 즐기는 모든 인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비관적인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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