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바지의 마법’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김세영(31)은 22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 2020년 메이저 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포함 2승을 차지하며 한때 세계 랭킹 1위를 넘봤던 김세영은 2021년부터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2개 대회에서 톱10에 든 게 2번 뿐이었다.
김세영은 LPGA투어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상금 순위 10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2021년에는 17위, 2022년에는 22위, 2023년에는 42위까지 떨어졌다.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은 김세영은 세계 랭킹마저 60위까지 하락했다. 2023년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세계 랭킹 29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시작이 순조롭다. 1월 드라이브온챔피언십에서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하더니 이번 대회에도 첫날부터 순항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3.33%, 퍼팅 수 27개로 전체적인 경기력에 균형이 맞았다.
김세영은 “초반 몇 홀은 불안했지만 퍼트를 놓치고 첫 보기(12번홀·파3)를 하고 나니 긴장이 풀렸다. 편안하게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도움이 됐다. 그리고 나서 버디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하루하루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내가 하는 일을 즐기고 싶다”면서 “오늘은 퍼팅이 좋았다. 남은 사흘 동안에도 오늘처럼 퍼팅이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아시안스윙의 첫 번째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들이 첫날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세영에 이어 김효주(29)와 신지은(31), 이미향(31)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안착했고, 고진영(29)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