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린 여제’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루키’인 홍현지의 2024시즌 2막은 어떻게 장식될까.
올해 KLPGA투어 1부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홍현지의 별명은 ‘스크린 여제’다. 스크린 골프로 승부를 가리는 GTOUR에서 지금까지 홍현지가 기록한 승수만 통산 8승.
지난달 29일 KLPGA투어가 휴식기를 가진 2주 사이에 열린 2024 롯데렌탈 롯데렌터카 GTOUR 위민스 4차 대회에서도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스크린 여제’는 이제 필드를 접수하러 나선다. KLPGA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 출전,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2주 만에 나온 대회라 첫 대회에 출전한 느낌이었다”는 홍현지는 “전반에 적응을 잘 못해서 타수를 잃었지만, 라운드 중반부터는 자리를 잡아서 맞춰갔다. 오버파이지만 코스가 어려우니까 오늘 플레이에는 만족한다”고 전했다.
최근 GTOUR 우승에 대해선 “KLPGA투어가 2주 휴식기라 겸사겸사 출전했다. 좋은 성적이 나와서 후반기 들어가기 전에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올해 처음으로 정규투어에 입성한 홍현지는 “무조건 적응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컷 탈락한 것도 몇 차례 있지만, 내 나름대로는 전반기에 만족했다. 후반기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느 정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코스 매니지먼트. 홍현지는 “코스 컨디션이나 내가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하는지 얻은 게 정말 많다”면서 “정규투어는 그린 주변 러프가 길어서 어프로치에 애를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규투어에 나선 홍현지에게 최근 좋은 본보기가 된 인물이 있다. 바로 김홍택. 김홍택은 GTOUR에서 통산 13승을 차지하며 ‘스크린 황제’라고 불렸는데, 지난 5월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홍현지는 “정말 마음에 와닿는 우승이었다”면서 “1부투어에도 GTOUR에 출전하는 선수는 있지만, 김홍택 프로님은 메이저급 대회처럼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 나같은 선수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불어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스크린이나 필드라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스윙이 다른 것도 아니다. 이런 부분을 김홍택 프로님이 우승으로 해소해준 것 같아 GTOUR 플레이어로서 감사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홍현지가 나설 차례. 그는 “전반기에 적응을 다 했기 때문에 이제 후반기는 쭉 달려볼 생각이다. 드라이버 비거리도 그렇고 아이언 샷 감도 나쁘지 않아서 기회가 왔을 때 집중하면 버디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고, 충분히 상위권에도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