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조가 메이저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품에 안으며 슈퍼루키의 등장을 알렸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블랙스톤이천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2위 성유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프로 턴을 한 그는 올해 KLPGA투어에 데뷔했다. 신인왕 유력 후보인 유현조는 이 우승으로 신인왕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2위 이동은에 748점 차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또 신인이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차지한 것은 2013년 기아자동차 제27회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 이후 11년 만이다. 최근에는 2019년 임희정이 루키 신분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긴 했으나, 이는 시즌 3승째였다.


성유진과 배소현, 윤이나 등 쟁쟁한 선수들과 우승을 두고 다투던 유현조는 17번홀(파4)에서 쐐기를 박았다. 18m 오르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성유진과 2타 차인 단독 선두가 됐다. 마지막 홀을 파로 마치며 긴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현조는 “전반까지만 해도 우승을 생각하진 않았다”면서 “KB금융그룹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 때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는데, KLPGA투어 첫 승도 KB금융그룹 대회가 됐다”고 전했다.
긴장돼서 잠을 못 잤다는 유현조는 “17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여유가 생겼다”면서 “우승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장거리 퍼트가 하나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16번홀에서 장거리 퍼트가 들어갈 거라고 기대했는데 안 들어가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17번홀은 그냥 붙이기만 하려고 했는데, 들어가서 우승하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금은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겠다. KLPGA투어에 왔을 때 한 가지 목표가 내 집 마련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목표에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