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이 약 2년 6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장수연은 19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장수연은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공동 2위 그룹과 1타 차. 2022년 국내 개막전엔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까지 치렀다. 31홀 플레이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 장수연은 “오늘 정말 힘들었다. 후반에 갈수록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래도 캐디가 많이 웃게 해줘서 끝까지 파이팅하며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포츠란 게 원래 한계에 부딪히는 거지만 오늘은 정말 체력의 한계점을 찍었던 것 같다”면서 “후반에 바람이 불어서 클럽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차분하게 거리감을 잘 맞추려고 노력해 흐름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18번홀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장수연은 “오늘 푹 쉬고 괜찮은 샷 감을 잘 살려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수연에 대적하는 ‘엄마 골퍼’ 박주영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솎아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를 형성했다. 박주영은 “하루종일 골프를 해서 정신 없었다”면서 “이전에 잘 안 따라주던 퍼트 감이 올라와서 보기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그린이 크고 까다롭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퍼트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다솜도 박주영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 기회를 마련했다. 그는 “정말 긴 하루였다”면서 “후반에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서 샷 감이 흔들린 것 같다.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서 만족한다.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내 플레이를 하면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