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신지애가 ISPS한다호주오픈(총상금 170만 호주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1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히스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ISPS한다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2위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3년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차지한 어스몬다민컵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개인 통산 65승을 품에 안았다. 또 신지애는 2013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2위였던 해나 그린(호주)과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신지애는 최종 라운드 초반부터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1번홀(파5) 버디를 잡은 뒤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신지애는 흔들리지 않고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4번홀(파4)에서 이글을 낚았다.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10번홀(파4)에서도 이글을 더했다.
13번홀(파4) 보기를 기록했지만, 14번홀(파5)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한 신지애는 15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그래도 3타 차 우위를 지켰고, 우승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한 그는 마지막 홀에서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지애는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을 오가며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고, 올해 투어에서도 우승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JLPGA투어 일정을 마치고 호주로 떠난 신지애는 우승을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마추어 양효진이 대회 기간 선두에 오르며 ‘아마 돌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양효진은 1언더파 72타를 써내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4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