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림이 개막전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
김아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그랜드배케이션스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린 그랜트(스웨덴)과는 3타 차. 첫날부터 선두를 달렸던 김아림은 사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켰다.
이날 퍼트 수 25개를 기록할 만큼 퍼트 도움을 톡톡히 받은 김아림은 운도 따랐다. 특히 9번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 벙커에서 시도한 샷이 홀에 쏙 들어가며 이글을 낚기도 했다. 14번홀(파4)에서도 벙커 샷으로 버디를 잡았다.

김아림은 지난해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LPGA투어 개막전인 이 대회는 최근 2년 동안 우승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올해도 이 대회에 나선 선수는 32명 뿐이고, 한국 선수는 김아림과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유해란 등 5명이 출격했다.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에 진출한 김아림은 지금까지 LPGA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 중이다. ‘왕중왕전’이라고 불리는 대회에서 3승째를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진영이 2타를 더 줄여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유해란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는 활약에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효주 역시 공동 10위를 기록했고, 양희영은 2오버파 218타로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1언더파 205타로 넬리 코르다(미국)와 공동 3위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