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윤이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데뷔전이다.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단독 8위를 차지하며 시드를 확보했다. 올해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아닌 미국에서 뛸 예정.
지난해 윤이나가 보인 활약세는 대단했다. 오구플레이를 뒤늦게 자진 신고한 탓에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윤이나는 2024년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에서 복귀를 알렸다.
이후 우승은 한 번 밖에 거두지 못했으나, 꾸준히 톱10에 올라 상금왕(12억1141만5715원)과 대상(535포인트), 최저타수상(70.0526타)을 모두 휩쓸었다. 톱10피니시율이 56%나 된다.
윤이나는 KLPGA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였으나, 정확한 아이언 샷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린 적중률이 2위(78.3626%)에 달했다. 여기에 쇼트게임까지 안정적으로 해낸다면 LPGA투어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 윤이나가 올해 LPGA투어에서 활약한다면 한국에도 호재다. 한국은 최근 미국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이 거둔 우승은 3승 뿐이고, 개인 타이틀은 아무것도 차지하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윤이나가 LPGA투어에 ‘젊은 피’, ‘새로운 얼굴’로 통할 수 있다.
게다가 분위기도 좋다. 김아림이 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인 힐튼그랜트배케이션스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여기에 고진영과 김효주도 톱10에 들어 뒤를 받쳐줬다.
선배들이 우승 포문을 열어줬으니 윤이나는 부담 없이 기량을 뽐내면 된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메인 스폰서부터 클럽, 매니지먼트 등에 모두 변화를 주며 달라진 윤이나가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