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가능한, 조정 가능하지 않은 최신 드라이버. 글_한원석
이번 시즌에도 눈길이 가는 드라이버가 다수 출시됐다. 어김없이 조정 가능한 드라이버가 큰 화젯거리다. 그리고 누구나 신제품 드라이버에서 바라는 부분이다. 새로운 형태의 무게추 또는 기존의 무게추 조절 기술이 향상돼 더 세밀하게 원하는 구질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드로, 페이드뿐만 아니라, 높고 낮은 탄도, 스핀양까지 전부 잡아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투어 프로도 욕심내는 관용성까지 높여줄 수 있다. 그런데 이조차도 사치라고 생각하는 골퍼를 위해 반대로 조정 기능을 최소한으로 줄인 드라이버도 출시됐다. 옵션이 많다고 다 좋은 드라이버, 꼭 맞는 드라이버는 아니지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어쩌면 다양해진 옵션은 골퍼들을 더 고민에 빠뜨리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래서 피팅이 필요하다. 조정할 수 있든, 조정하기 힘들든 롱 게임을 책임질 드라이버는 분명히 이 중에 있으리라 믿는다.
사진_이승훈
TaylorMade M1
헤드와 솔의 토 쪽에 카본 소재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전 M1에 사용한 티타늄보다 낮은 밀도의 9-1-1 티타늄을 사용했다. 이로써 드라이버 무게중심을 페이스보다 낮게 가져갈 수 있다. T 트랙 후방 무게추도 더 무거워졌다. 앞뒤 트랙은 1.27cm 길어져 관용성이 더 향상됐다. 호젤을 통해 2도씩 로프트를 조절할 수 있다.
TaylorMade M2
조정 가능한 호젤로 로프트만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오직 관용성에만 초점을 뒀다. M1과 마찬가지로 티타늄 소재가 이전 모델과의 차이다. 무게중심을 더 낮게 후방으로 옮겨 관성모멘트를 높였다. 쉽게는 관용성이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지오쿠스틱 기술을 통해 소리와 임팩트의 떨림을 잡아준다.
Bridgestone Golf Tour B
당연하게 여겨지는 기능이 빠져 있다. 브리지스톤골프 투어 B 드라이버에는 조정 가능한 호젤이 없다. 그래서 임팩트 때 볼에 전달되는 힘의 손실을 줄이도록 했다. 원하는 탄도에 맞는 로프트를 찾아서 사용해야 한다. 파워슬릿, 파워밀링 그리고 파워립을 통해 높은 관용성과 긴 비거리를 내도록 돕는다. 조작성이 뛰어난 XD-3와 높은 탄도와 관용성의 XD-5 두 종류가 있다.
Titleist 917 D3
솔 뒤쪽 사선으로 삽입되는 슈어핏 CG 무게추는 드로, 페이드, 뉴트럴로 세팅할 수 있다. 무게추에 따라 헤드 무게가 8~16g 정도 차이 난다. 스핀과 론치 컨디션을 바탕으로 골퍼에 맞게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다. 슈어핏 호젤을 통해 로프트와 라이까지 조정할 수 있다. 피팅이나 시행착오를 통해 원하는 스펙으로 맞춰 사용하면 된다. 더 높은 관용성의 917 D2와 조작성이 뛰어난 917 D3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