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우즈 부자 경기 새벽에 라이브로 봐…내가 나간다면 엄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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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우즈 부자 경기 새벽에 라이브로 봐…내가 나간다면 엄마랑”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12.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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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아버지와 매니저 최수진 씨에게 축하받고 있다.
고진영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아버지와 매니저 최수진 씨에게 축하받고 있다.

고진영(26)이 최근 타이거 우즈(46·미국)의 복귀전이자 아들 찰리(12)와 함께 출전한 PNC 챔피언십을 매우 재미있게 시청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도 가족이 함께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가 있다면 누구랑 출전할 것이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엄마와 함께 나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고진영은 최근 국내 취재진과 온라인으로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PNC 챔피언십을 너무 재밌게 봤다"라며 "우즈가 복귀하는 경기이기도 했고, 또 찰리는 작년에도 너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게 인상적이어서 일 년 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했다. 새벽에도 라이브로 봤다"라며 웃음을 띠었다.

우리나라에도 PNC 챔피언십같은 가족 대항전 골프 대회가 열리면 누구와 나가겠냐는 질문에는 "엄마랑 같이 나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아기를 낳아서 만약 아이가 골프를 한다고 하면 좋은 추억을 쌓는다는 의미로 나간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고진영은 "평범하게 한 가정의 엄마가, 아내가 되어 아기도 낳고 행복하게 가정을 잘 꾸리는 것도 사람 고진영의 작은 목표이자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조모상 등을 겪으며 경기력에도 영향이 나타나는 등 '골프 사춘기'를 겪었다. 성적이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커그니전트 파운더스컵,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시즌 막판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무려 5승을 거두며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과정이 드라마틱 했다. 시즌 최종전을 앞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경쟁자인 넬리 코르다(미국)가 우승하면서 올해의 선수 1위를 빼앗겼다.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만 남은 상황, 고진영과 코르다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다. 코르다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종 4라운드에서 고진영은 9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을 차지했고 뒤집기 올해의 선수 수상에도 성공했다.

2018년 L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한 고진영은 2019년 4승, 2021년 5승 등 통산 11승을 쌓았고 올해 여름까지는 2년 가까이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패기 넘치던 19세 고진영에서 이제는 성숙함을 더한 26세 고진영으로 성적뿐만 아니라 골프 외적인 부분까지 성장했다.

고진영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진영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진영은 "나도 예전 루키 때보다 지금 성숙해진 것 같다고 느낀다. 골프 선수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변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내가 하는 행동이나 언행이 어린 주니어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롤 모델로 삼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는 행동 하나, 말하는 것 하나하나가 굉장히 조심스러워졌다. 그러면서 내가 더 성숙해지고 진지해졌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20대 후반이기 때문에 가볍게 행동하고 싶지도 않고 나중에 돌이켜 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위치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도 있지만 나 스스로 계속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내가 많이 바뀌지 않았나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1월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고진영은 "내년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골프를 멋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골프 선수 고진영뿐만 아니라 여자 고진영, 사람 고진영의 모습도 더 나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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