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 보란듯이 ‘굿 샷’…PGA는 이미 ‘톰 킴 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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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서 보란듯이 ‘굿 샷’…PGA는 이미 ‘톰 킴 홀릭’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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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닉스오픈 제공.
사진=피닉스오픈 제공.

김주형(21)이 WM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도 ‘라이징 스타’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김주형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엮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1월 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이후 약 2주 만에 출격한 대회였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성적 대신 퍼포먼스로 입지를 다졌다. PGA투어는 그의 스타성을 감지했고, 김주형은 깔끔한 샷으로 보답했다.

중계사 CBS는 특정 홀에서 일부 선수에게 마이크를 착용하게 하고 선수가 어떻게 플레이를 진행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12일 3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찬 주인공은 김주형이었다. 김주형은 13번홀(파5)에서 티 샷을 페어웨이 우측으로 보냈다. 공은 329야드(약 300m)를 날아갔고, 핀까지 224야드(204.8m)를 남겨두고 있었다.

데빈 부커 유니폼을 입고 나선 김주형.
데빈 부커 유니폼을 입고 나선 김주형.

김주형의 캐디이자 리키 파울러(미국)를 2019년 이 대회 우승자로 이끈 캐디 조 스코브론은 212~215야드에 공을 떨어뜨려 굴러가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랜딩 지점을 상의하던 캐디는 6번 아이언으로는 세게 쳐야 하니 5번 아이언으로 하라고 권했다. 아이언으로 연습 스윙을 해보던 김주형은 205야드 정도 보고 하겠다고 얘기하며 신중하게 스윙에 들어갔다.

결과는 완벽에 가까웠다. 공은 그린 앞 러프 쪽에 떨어져 튕기더니 핀까지 그대로 굴러갔다. 김주형과 스코브론이 구상한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이를 본 중계진도 “완벽한 샷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글로 연결하진 못했으나 카메라 앞에서 부담을 떨쳐내고 베스트 샷을 선보였다.

김주형은 2라운드 때도 ‘콜로세움’ 16번홀(파3)에서 미국프로농구(NBA) 데빈 부커의 유니폼을 입고 샷을 했다. 부커는 피닉스 선스의 슈팅 가드로 피닉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피닉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부커의 유니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회 전에도 존 람(스페인)과 수영 선수 마이크 펠프스(미국), 미국프로풋볼(NFL) 출신 스타 J.J. 와트(미국)와 연습 라운드를 치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맥스 호마(미국) 등 PGA투어 주요 선수들과 친분을 쌓은 김주형이다. 이번 대회 성적은 50위로 마쳤으나 피닉스오픈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사진=김주형 SNS.
사진=김주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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