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4)과 안나린(27)이 이번 시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최혜진과 안나린은 3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베르데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투어 디오임플란트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낸 최혜진과 안나린은 여러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신인왕도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 넘겨줘야 했다.
하지만 무승이었을 뿐, 성과는 좋았다. 특히 최혜진은 LPGA투어 대상 격인 CME글로브시즌에서 2151점을 기록해 5위, 상금 순위 6위, 그린 적중률도 평균 76.54%로 3위에 오르며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안나린은 네 차례 톱10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3월 JTBC클래식에서 3위를 기록하며 뛰어났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중반에 세 차례 연속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까지 꾸준히 컷 통과하며 첫 시즌을 마쳤다.
LPGA투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안나린은 올해 시작이 좋다.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혼다LPGA타일랜드에서는 공동 60위에 그쳤으나,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0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주 미국 본토에서 열린 드라이브온챔피언십에서는 18언더파 270타로 4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아시아스윙대회를 마치고 2주 휴식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감각을 잘 유지했다. 특히 드라이브온챔피언십 4라운드 평균 퍼팅 수 26개를 적어내며 장점을 잘 살렸다.
최혜진은 지난주 막을 내린 드라이브온챔피언십 본선(3,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68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월 말부터 열린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공동 27위,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를 적어내며 준수한 출발을 알렸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명실상부 대표 선수였다. 최혜진은 KLPGA투어 통산 8승을 거뒀다. 2018년 신인왕이었던 그는 2019년 대상, 상금왕 등을 모두 휩쓴 전관왕을 차지했다. 안나린 역시 2020년에 2승을 챙겼다.
KLPGA투어를 누볐던 최혜진과 안나린은 LPGA투어 두 번째 시즌에서는 정상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LA오픈에서 최혜진은 공동 6위, 안나린은 컷 탈락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어떤 성과를 낼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