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8)가 꾸준하게 톱20을 기록했던 곳에서 마스터스를 준비한다.
김시우는 3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의 TPC샌안토니오(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860만 달러)에 출전한다.
마스터스 전주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지 않는다. 각자 마스터스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 중에서 가장 세계 랭킹이 높은 이는 17위 티럴 해튼(잉글랜드)이다. 다음으로 높은 이가 21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이후 상위 30위권 중에는 출전자가 없다.
따라서 세계 랭킹 39위 김시우도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랭커다. 그만큼 기대치도 높다. 김시우는 대회 파워 랭킹에서 6위에 올랐다. PGA투어는 “2023년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후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샌 안토니오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다. 김시우는 지금까지 텍사스오픈에 총 6차례 출전했는데, 두 차례 톱20에 들었다. 2019년에 공동 4위를 기록했던 그는 2021년에 공동 23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PGA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 중인 김시우는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아직 톱10에 든 적도 없다.
그나마 마스터스에서 성적이 좋았다. 다섯 차례 출전해 컷 탈락은 한 번에 그쳤다. 2017년에 컷 탈락했던 김시우는 이후 마스터스에서 컷 통과는 꾸준히 했다. 최고 성적은 2019년에 기록한 공동 21위.
임성재(25), 김주형(21), 이경훈(32) 등 다른 선수와는 달리 텍사스오픈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김시우가 이번 마스터스에서는 톱10 이상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시우는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 코리 코너스(캐나다), 찰리 호프먼(미국)과 1, 2라운드를 치른다. 김시우 외에 이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 김성현(25)과 안병훈(32)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