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골드파이브 V1 애널리시스(V1 Analysis), 퀸틱(Quintic), 캡토(Capto), 솔티드(Salted) 등 다양한 분석 도구를 통해 골퍼의 스트로크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그에 맞는 퍼터를 맞춤으로 제작한다. 정해진 헤드 스타일 중에서 라이각과 로프트, 무게를 변경해 제작할 수도 있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퍼터를 새롭게 디자인할 수도 있다.
좋은 스트로크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홀을 무심하게 지나치는 퍼팅을 했던 기억이 있는가? 대부분 골퍼는 자신의 스트로크가 완벽하지 못했거나 경사를 잘 못 읽은 것이라 자책한다. 하지만 퍼트가 한쪽 방향으로 일관성 있게 빗나가는 골퍼라면 애정하는 퍼터라도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나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퍼터가 몰래 뒤통수를 치고 있을 수 있다.
퍼팅 스트로크는 작고 단순한 동작처럼 보이지만, 골퍼마다 고유의 리듬과 패턴이 존재한다. 지금껏 퍼팅은 경험과 감각의 영역으로 치부되었지만, 캡토(capto), 퀸틱(Quintic), 샘 퍼트 랩(Sam putt lab) 등 정교한 퍼팅 분석 도구의 등장으로 퍼팅은 점차 감각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퀸틱과 러너골프를 국내에 론칭한 텐서골프 대표 홍영학은 “골퍼의 스트로크를 정밀하게 분석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오류를 발견하게 된다. 퍼팅은 골프 스코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퍼팅 스트로크 분석 후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많은 스코어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퍼터 피팅 트렌드에 발맞춰 퍼터도 진화하고 있다. 최근 골퍼의 신체적 조건, 백 스트로크와 포워드 스트로크의 비율, 스트로크 스피드, 페이스 로테이션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고 그에 맞춘 퍼터를 제공하는 업체가 많아지는 추세다.

4.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GT 맥스 스파이더 GT 맥스는 솔의 힐과 토에 위치한 2개의 40g 슬라이딩 무게추로 셀프 튜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골퍼에게 최적의 스트로크를 제공한다. 헤드는 초경량 6061 알루미늄 보디와 스테인리스스틸 백 웨이트로 설계되었고, 후방에 위치한 백 웨이트는 낮은 무게중심으로 스트로크 시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5. 오우거 SUS303 소재를 사용해 정교한 CNC 밀링으로 퍼터 헤드를 깎고 세계 최초로 마그네슘을 사용한 그립을 장착했다. 샤프트에도 마그네슘을 사용했는데, 헤드에 연결하는 샤프트 부분에 일반 스틸 샤프트를 약 6인치 길이로 사용하고, 나머지 샤프트 및 그립 부분은 100% 마그네슘으로 만들었다. 그립에는 우레탄 코팅을 입혀 미끄럽지 않도록 제작했다. 마그네슘 그립은 고무 그립보다 더욱 생생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골퍼에게 맞춘 다양한 헤드 디자인·라이각·헤드 무게 등을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부품을 조합해 자신이 원하는 헤드 모양도 만들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구질을 조절할 수 있는 이동식 무게추를 가진 드라이버처럼 퍼터 힐과 토에 위치한 무게추를 직접 조절해 골퍼의 스트로크에 맞는 토행을 만들어낼 수 있는 스파이더 GT 맥스 퍼터를 출시했으며, 러너골프에서도 무게추를 사용해 토행 각도를 변경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갖춘 퍼터를 선보여 2023년 PGA머천다이즈쇼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골퍼의 스트로크와 체형을 정교하게 분석해 맞춤 퍼터를 생산하는 골드파이브는 헤드 디자인과 무게 그리고 라이각 등 골퍼의 스트로크에 맞춘 퍼터를 국내 자사 공장에서 CNC 밀링으로 헤드를 직접 깎아서 만들어주며, 100% 토크 프리 기술로 스트로크 시 헤드가 전혀 돌아가지 않는 마인핏 퍼터는 66~75° 사이의 라이각을 스트로크 스타일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또 세계 최초로 마그네슘 그립을 사용한 오우거 퍼터는 골퍼에게 맞춘 라이각과 헤드 모양 그리고 샤프트와 호젤 조정으로 타구감까지 커스텀이 가능하다.
스트로크 스타일이 다르다면 모름지기 퍼터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 조정 가능한 호젤과 이동식 무게추를 필두로 구질을 조절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대세인 것처럼 골퍼의 스트로크에 정교하게 맞춘 퍼터가 골퍼들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_김시형(49비주얼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