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했던 김민별(19), 이다연(26), 이소영(26), 임희정(23), 황유민(20)이 오는 12월 아시아 태평양 유일의 국가 대항전에 출전한다.
오는 12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골프장에서 열리는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KLPGA투어 선수 5명이 출전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이하 AGLF)은 “올 연말 개최되는 시몬느아시아퍼시픽컵에 한국을 비롯한 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각국 골프 스타들이 출전한다. 유망주도 포함해 차세대 세계 여자 골프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국가대항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는 총 58명이 출전해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한다. 단체전은 각국 2명이 한 팀을 이룬 스코어를 합산해 29개 팀 성적을 매긴다. 지난해에는 유소연(33)과 이보미(35)가 우승 트로피를 합작했으며, 개인전에서는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김민별은 올해 KLPGA투어에서 2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총 12차례나 오르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황유민은 장타를 활용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며 7월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품에 안았다.
특히 황유민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작년에 처음으로 참가했을 때 코스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느껴 다시 한번 더 출전할 수 있다면 꼭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다시 기회를 잡게 돼 영광이고 두 번째 도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유망주는 대한골프협회 랭킹 1위인 이효송(15)과 김민솔(17)이 나선다. 중학생 이효송과 고등학생 김민솔은 이미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세계아마추어팀챔피언십에서 둘은 나란히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김민솔은 지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표팀으로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대적할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은 아타야 티띠꾼(태국)이다.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첫 출전인 티띠꾼과 국내 팬에게도 잘 알려진 자라비 분찬트(태국)가 함께 나선다.
일본에서는 LPGA투어 통산 6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6승을 적어낸 하타오카 나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대만은 비비안 허우, 유 상 허우 자매가 출전해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75만 달러(한화 약 9억9000만원)며 단체전에는 20만 달러, 개인전 55만 달러가 걸려있다.
AGL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비전으로 삼아 2020년 출범했다. 한국과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뉴질랜드, 홍콩, 호주. 인도, 미얀마, 싱가포르 등 13개국 14개 단체(한국은 KGA, KLPGA)로 구성돼 있다.
[사진=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대회 조직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