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힘을 합쳐 준비한 TGL이 개막을 1년 더 미뤘다.
TGL은 21일(한국시간) “지난 15일 공사 중 사용된 임시 전력 시스템과 백업 시스템이 고장나면서 돔 구장이 손상됐다”며 “선수, 구단주, 소피센터, ESPN(중계사) 등 주요 파트너와 논의한 결과 TGL 시즌 개막을 2025년 초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멘텀이 쌓이면서 전 세계 골프 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매우 기대했다. 지난주 사건으로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지만, 이 컨셉은 실현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 역시 “대회 연기로 실망과 설렘이 뒤섞인 감정이다. 무엇보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우리는 TGL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망스럽지만, 재정비하고 다시 집중해 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고안한 스크린골프리그 TGL은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마련된 소피센터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전으로 돔의 일부가 무너졌다. 지붕이 내려앉았고 시간 내에 고치기에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소피센터는 약 1600명 관중이 입장할 수 있는 곳으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TGL 경기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샷은 스크린에 하지만, 더욱 생동감 있는 플레이를 연출하기 위해 실제 그린을 조성하고 퍼팅은 이 곳에서 하는 등 일반적인 스크린 골프와 차별화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장이 붕괴되는 악재를 맞았다. 최근에는 세계 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이 리그가 시작하기도 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TGL을 이끄는 우즈는 필드에 돌아올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바하마의 올버니에서 열리는 히어로월드챌린지에 출전할 예정.
이 대회는 2000년부터 우즈 재단이 진행하는 대회다. 우즈는 최근 아들 찰리의 캐디로서 주니어 대회에 참석해 같이 필드를 도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여 재기를 예고했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 나섰다가 경기 도중 기권해 발목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이후 대회에 돌아오지 않고 재활에 몰두했다. 12월 열릴 PNC챔피언십 참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