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영(35)이 감동을 안겼던 시즌 최종전 우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3년 최고의 순간으로 꼽혔다.
LPGA투어는 2023시즌을 정리하고 새 시즌을 맞이하면서 2023년 최고의 순간을 꼽았다. 11개 장면 가운데 양희영의 우승도 소개됐다.
양희영은 지난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약 4년 9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양희영은 CME글로브포인트 상위 60명만 나온 ‘왕중왕전’ 격인 대회에서 LPGA투어 통산 5승째를 손에 넣었다. 미국 땅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희영은 2013년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고 2015년과 2017년, 2019년 태국에서 열린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테니스 엘보 때문에 고생했던 그는 선수 생활 은퇴도 고려했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대회에 출전했다. 팔꿈치 부상 상태도 호전됐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특히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쓰고 나온 민무늬 모자도 화제를 모았다. 스마일 자수를 새긴 모자와 재기에 성공한 양희영의 우승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골프 팬에게 감동을 안겼다.


LPGA투어는 “양희영은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우승을 차지하고 선수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받았다. 이 우승으로 여자 골프 선수 중에서는 가장 큰 상금인 200만 달러를 거머쥐기도 했다”고 전했다.
양희영과 함께 ‘최고의 순간’을 장식한 선수들은 릴리아 부의 우승, 태국 선수들의 한화라이프플러스인터내셔널크라운 우승, 로즈 장의 인상적인 데뷔, 인뤄닝과 앨리슨 코푸즈의 메이저 대회 우승, 제인 박의 복귀, 셀린 부티에의 에비앙챔피언십 우승, 고향에서 열린 솔하임컵에서 우승을 이끈 카를로타 시간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