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경쟁력 떨어진 이유?…박세리 “어쩌면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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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골프 경쟁력 떨어진 이유?…박세리 “어쩌면 당연한 일”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3.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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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사진=KLPGA 제공.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보는 눈은 냉철하지만 따뜻했다.

박세리는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팔로스버디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호스트로 나선다.

은퇴 후 LPGA투어에 거의 나서지 않았던 박세리가 호스트를 맡으면서 국내 골프 팬만이 아니라 LPGA투어도 들썩인다. 박세리는 LPGA투어에서 통산 25승을 차지하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레전드다.

박세리는 대회를 앞두고 30여 분 동안 기자회견에 응하며 대회 열기를 달궜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한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하는데 내 답은 ‘왜 그렇게 잘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면서도 “한국 선수들은 정신력이 좋다”고 치켜세웠다.

사진=LPGA 제공.
사진=LPGA 제공.

이날 기자회견에서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지금까지 꾸준히 활약했으나, 최근에는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날카로운 질문이 나왔다.

박세리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 여자 골프의 역사는 길지 않다. 1998년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동시에 많은 선수들이 LPGA투어에 와서 성장하고 우승했다. 하지만 지금 골프계에서는 랭킹을 올리는 것도 어려워졌다. 한국 선수들은 지금까지 잘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몇 년 간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을 뿐이다. 물론 예전처럼 다시 위상을 찾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아직 젊은 선수들이다. 재능 있는 우리 선수들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박세리가 처음으로 LPGA투어 호스트로 나서는 이 대회에 한국 선수 20명이 출전한다. 김효주와 신지애, 유해란, 김아림, 신지은, 최혜진, 박희영, 이소미, 이정은, 전인지, 지은희 등이 한국인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은퇴 경기서 플레이 중인 박세리.
2016년 은퇴 경기서 플레이 중인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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