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키즈’ 신지애, 파리 향한 열망…“데뷔 19년 차에 생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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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키즈’ 신지애, 파리 향한 열망…“데뷔 19년 차에 생긴 목표”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3.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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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어느새 프로 데뷔 20년 차. 베테랑 신지애는 올 시즌 새로운 목표를 갖고 뛴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팔로스버디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앨리슨 리(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섰고 무빙데이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만약 이번에 우승하면 LPGA투어 통산 12승째이자, 프로 통산 65승을 거둔다.

2라운드에서 공동 33위였던 신지애는 3번홀부터 7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저력을 과시하며 공동 선두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100%에 달했다. 그린도 세 번 놓쳤다. 퍼팅 수는 25개에 달했다.

신지애는 올해 7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세계 랭킹 15위권 내에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1승이 소중하다. 대회도 랭킹 포인트를 더 많이 쌓을 수 있는 LPGA투어 위주로 뛰고 있다. 

어쩌면 파리올림픽은 자신이 나설 수 있는 마지막 올림픽일 수 있다. 2005년 KLPGA투어에 입회한 신지애는 올해 프로 데뷔 19년 차다. 내년이면 20년째가 된다.

3라운드를 마친 신지애와 인사하는 박세리. 사진=LPGA 코리아 SNS.
3라운드를 마친 신지애와 인사하는 박세리. 사진=LPGA 코리아 SNS.

신지애는 “오늘 바람이 꽤 많이 불어서 ‘버디만 하면 되겠다’ 싶었다. 세 번째 홀부터 버디가 나왔고 하루종일 잘 풀렸다. 이곳 그린이 작아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초점을 뒀다”고 3라운드를 회상했다.

이번 대회는 여자 골프 레전드인 박세리가 LPGA투어 호스트로 나서는 첫 번째 대회다. 대회에 앞서 신지애가 박세리에게 직접 출전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애는 “박세리는 여전히 내 우상이다. 내가 LPGA투어에 처음 왔을 때 나와 친구들을 ‘세리 키즈’라고 불렀다. 여기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외쳤다.

이어 “박세리에게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JLPGA투어도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지만, LPGA투어보단 적다. 내년이면 내가 프로에 데뷔한 지 20년째다. 올해 드디어 새로운 목표를 찾아 1월 초부터 호주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내 목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를 돌고 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다짐했다.

신지애가 후반 15번홀(파4)에서 이날 6번째 버디를 잡을 때 박세리가 나와서 지켜봤다. 이후 신지애는 16번홀(파5)에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신지애는 “박세리가 보자마자 버디를 3개나 했다. 내일도, 내일은 좀 더 일찍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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