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겨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군산컨트리클럽 부안·남원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 예선 A조에서 같은 조 선수 3명이 서로 타수를 낮춰주는 등 임의로 스코어카드를 조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부정 행위는 캐디가 KLPGA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KLPGA는 부정 행위를 확인하고 실격 처리했다. 곧 열릴 상벌위원회에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아마추어지만, 대회 출전 전 부정 행위와 관련한 서약서에 사인했기 때문에 KLPGA가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준회원 선발전은 아마추어가 프로로 입문하는 첫 번째 길이다. 준회원이 되면 KLPGA 3부 투어인 점프투어에 나서고 정회원 선발전을 거쳐 투어 프로로 뛸 수 있다.
‘잘못된 공 플레이(오구플레이)’로 물의를 빚었던 윤이나가 징계를 받은 지 약 2년 만에 또 부정 행위가 터졌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공으로 플레이했고, 이를 즉각 신고하지 않았다. 한 달여 뒤에 자진 신고했지만, 결국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투어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KGA와 KLPGA는 윤이나의 징계를 1년 반으로 감경했고, 윤이나는 4월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윤이나 입장에서는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1년 6개월을 날린 셈이다. 선배의 고충을 보고도 부정 행위를 범하며 프로가 되기 전부터 오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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