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상대 ‘투 온’…박현경, 연장 끝 6승째 “아버지가 우승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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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상대 ‘투 온’…박현경, 연장 끝 6승째 “아버지가 우승 원동력”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6.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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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연장 접전 끝에 윤이나와 박지영 등 강호를 누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6승째를 거머쥐었다.

박현경은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째이자, 통산 6승째를 거머쥐었다.

힘겨운 우승이었다. 박지영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현경은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는 듯 했지만, 5~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해도 윤이나가 이날에만 5타를 줄이며 선두 그룹을 매섭게 추격했다.

챔피언 조였던 박현경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을 기회를 잡았다. 18번홀(파5)에서 약 1.5m 버디 퍼트를 남겨뒀다. 먼저 경기를 끝낸 윤이나, 같은 조인 박지영과 동타였기 때문에 박현경이 버디를 잡으면 1타 차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는 박현경과 윤이나, 박지영의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치열한 승부는 4차 연장에서야 막을 내렸다. 3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박지영이 먼저 하차했다. 박현경은 과감하게 페어웨이 우드로 세컨드 샷을 공략했고, KLPGA투어 대표 장타자 윤이나 앞에서 투 온에 성공했다. 반면, 윤이나는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이글 퍼트를 홀 주변에 붙이며 버디를 낚은 박현경에 비해, 윤이나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승부가 끝났다.

박현경은 “미국에 다녀온 후 컨디션이 빨리 회복되지 않았다. 2주 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아쉬웠다.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는데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집중력과 샷도 좋아져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긴 승부에 “많이 지쳤다”는 박현경은 “함께 연장전에 간 선수들 가운데 거리가 제일 안 나가기 때문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그래서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늘 캐디로서 함께 투어 생활을 해주는 아버지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박현경은 “아버지가 9번홀 티 샷을 하고 나서 ‘정말 좋은 기회가 올 거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 해주셨다. 아버지의 그 한마디가 내 마음을 정말 편안하게 해줬다.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선두에 올라섰다. 그는 “아직 시즌의 반도 안 지났기 때문에 욕심 부리기는 이른 것 같다. 하반기에 큰 대회도 많고 여름이 오면서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여서 몸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면서 “KLPGA투어 통산 두 자릿수 우승을 하고 싶다. 또 통산 상금 40억원도 달성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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