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패에도 상대 리스펙…김주형 “셰플러 인간적으로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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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패에도 상대 리스펙…김주형 “셰플러 인간적으로 좋아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4.06.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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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셰플러를 향한 우정을 드러냈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세계 랭킹 1위 셰플러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 만에 승부는 끝났다. 김주형의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갔다. 다소 깊이 박혀있어 쉽지 않은 상황. 결국 김주형은 보기를 범했고, 파 세이브에 성공한 셰플러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경기 감각을 깨운 김주형은 이 대회 1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리며 PGA투어 통산 4승째를 향해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한 끗에서 세계 랭킹 1위이자, 평소 친하게 지내는 셰플러에게 우승을 내줘야 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김주형은 셰플러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도 “우리는 노력했다. 우리는 모든 걸 다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셰플러는 자신이 성취한 모든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이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친구다”고 전했다.

대회 후 인터뷰에서도 “셰플러와 함께하면서 골퍼로서보다 인간으로서 그를 더 좋아하게 됐다”면서 “그는 경이로운 선수고, 세계 랭킹 1위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내게는 좋은 친구다. 같이 골프를 많이 하고, 집에서도 나를 많이 이긴다. 연장전에서 나를 이기는 사람과 함께 나선다는 것은 훨씬 더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놀랍지만, 16번홀에서 퍼트가 조금 더 굴러갔다면 1타 차로 이겼을 것이고, 8번홀에서 스리 퍼트를 하지 않았어도 1타 차로 이겼을 것이다. 이런 사소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이 작은 것들은 모여 내가 다음 도약을 하기 위한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셰플러에 이어 임성재 역시 이날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3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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