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복귀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윤이나는 4일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후반기 첫 번째 경기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KLPGA투어 통산 2승째.
이번 우승으로 윤이나는 상금 랭킹 5위에서 2위로, 대상 포인트는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대상포인트와 상금 랭킹 선두인 박현경을 위협하며 개인 타이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윤이나는 KLPGA투어에 데뷔한 2022년에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해 오구플레이로 징계를 받았고, 3년 징계가 1년 6개월로 감경되면서 올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부터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한 윤이나는 1년 6개월 공백기가 무색하게 곧장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한 그는 5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계속 우승과는 연이 닿질 않았다.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이후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 이어 롯데오픈에서도 연장전까지 치렀지만, 우승을 내줘야 했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우승을 눈앞에서 몇 차례나 놓친 윤이나는 후반기 첫 대회부터 이를 갈았다. 기온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까다로운 그린이 위협했지만, 윤이나는 1~3라운드 사흘 동안 68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노렸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윤이나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6번홀(파4)에 이어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서는 미묘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한때 5타 차 선두였지만 3타 차까지 쫓겼다. 16번홀(파3)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 세이브를 잘 해내며 3타 차 선두를 유지했고,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방신실과 강채연, 박혜준이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서어진이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영과 노승희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고, 박예지와 이제영이 공동 8위, 임진희와 임진영, 한진선이 공동 10위를 형성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