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이 아시안투어 BNI인도네시아마스터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태훈은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로열자카르타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 BNI인도네시아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태훈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며 이번 대회 전까지 톱10에 8차례나 이름을 올린 이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번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주 인터내셔널시리즈 타이랜드에서 1타 뒤져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말끔히 털어냈다.
아시안투어 데뷔 첫해에 신인왕을 차지하고 이듬해 솔레어오픈에서 우승한 이태훈은 2017년 아시안투어와 공동주관한 신한동해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KPGA투어에서도 2019년 제15회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021년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을 차례로 제패했다.
올해 KPGA투어에서는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단독 3위로 선전했고, SK텔레콤오픈에서도 공동 3위, 제67회 KPGA선수권대회with A-ONE CC 공동 7위,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톱10에 4차례 진입하며 시즌 상금 15위, 제네시스 포인트 16위, 평균타수 12위를 기록했다.
이태훈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서 “이번 시즌에 우승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대회는 차분하게 나 자신을 믿고 경기에 몰입했다.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우승해 기쁘다. 한국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승으로 좋은 기운을 유지해 남은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훈은 다음주 제주 사이프러스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마지막 대회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사진=아시안투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