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 스윙’에서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톱10에 올랐다.
유해란은 3일 일본 시가의 세타골프코스(파72)에서 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최근 열린 LPGA투어 아시안 스윙에서 세 번 출전해 모두 톱10에 올랐다. 유해란은 한국에서 열린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더니 메이뱅크챔피언십에서 3위, 이번 대회 역시 3위로 마쳤다.
지난해 LPGA투어에 진출해 1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한 유해란은 이번에도 23개 대회에 출전해 12번이나 톱10에 올랐다. 특히 FM챔피언십에서는 연장에서 고진영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평균 타수 4위(70.14), 상금 순위 5위(258만 2394달러)를 기록 중인 유해란은 남은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년 차 징크스 없이 깔끔한 시즌 마무리를 바라본다.
유해란은 대회 후 인터뷰에서 “파5 홀에서 버디에 성공해 좋은 라운드였다”면서 “모든 것이 차분한 것 같다. 드라이버는 잘 맞고 아이언은 핀 옆에 붙는다. 퍼트는 가끔 놓치지만 거의 핀에 붙어 파를 기록하거나 한 두 번 보기를 범하는 정도니 내겐 좋은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골프에만 집중하고 스코어만 생각했다. 골프에 집중하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에는 참가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남은 두 대회를 소화할 예정이다.
유해란은 “요즘 내 골프가 정말 좋다. 늘 톱10, 톱5, 톱3를 유지하다가 우승할 뻔했고 이제 두 대회 출전을 남겨두고 있는데 계속 잘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다케다 리오(일본)가 마리나 알렉스(미국)와 6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이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2위, 김효주는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