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무대에서 우승하면 ‘지옥의 레이스’를 건너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황유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아칼레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격한다. 메인 스폰서가 진행하는 대회인 만큼 스폰서 초청 선수로 나선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 데뷔 첫해에도 1승을 포함해 27개 대회에서 톱10에 8차례 오르며 상금 순위 11위, 대상 포인트 12위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제주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황유민은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9차례 올랐고, 상금 순위 4위, 대상 포인트 7위, 평균타수 8위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시즌 상금 10억5104만2290원을 기록하며 10억원 돌파에도 성공했다.
황유민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LPGA투어 진출을 늘 꿈꾸던 그는 새 무대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이번에 기회를 잡았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나가지 않아도 LPGA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롯데 소속인 황유민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에서 다시 정상을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롤렉스 여자 랭킹 상위 15명 중 고진영과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 2명만 참가한다. 세계적인 강호들이 출전하지 않는 것도 우승을 노려 LPGA투어 직행을 꿈꾸는 황유민에게는 유리한 일이다.
황유민 뿐만 아니라, 이 대회에는 한국 선수 18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7월 롯데오픈에서 우승했던 이가영과 롯데 골프단 이소영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 꿈을 꿨던 성유진 역시 좋은 기억이 가득한 하와이로 떠난다. 복귀한 고진영과 김효주, 이소미, 이정은, 전지원, 최혜진 등도 나선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