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홀인원까지 터뜨리며 롯데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김아림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아칼레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단독 선두를 지켰다. 1라운드부터 선두 자리에서 내려가지 않은 김아림은 사흘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와는 1타 차.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에 진출한 김아림은 지난해 상금 순위 32위로 시드를 지켰다. 현재는 상금 순위 53위,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 65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 기세를 유지하면 시드를 받는 것은 물론,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무빙 데이에서는 운도 따랐다. 김아림은 9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렸다. 김아림이 140야드 거리에 있는 그린을 공략하자, 공은 홀 앞에서 한 번 튕겨 오르더니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그의 LPGA투어 두 번째 홀인원. 홀인원을 본 김아림은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나눴다.
김아림은 “이 코스가 바람이 정말 강하다”면서도 홀인원에 대해서는 “버디를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99% 운이 너무 좋았다. 모든 대회에서 나는 똑같이 생각하고 임한다. 라이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는 치는 것이다. 그게 다다. 어떤 결과든 상관 없다”고 전했다.
김아림에 이어 고진영 역시 67타를 치고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고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36)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 김효주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이소영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9위, 이소미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순항하던 황유민은 무빙 데이에서 3타를 잃고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0위로 미끄러졌다.